SG發 사태에 ETF 시장도 영향...운용사, 폭락주 '뺄까 말까'

이사민 기자 2023. 5. 7.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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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소시에테제네랄)증권발(發) 대량 매도 사태에 ETF(상장지수펀드) 시장도 긴장하고 있다.

매도물량이 집중된 8개 종목이 무더기 하한가를 맞은 이후 여파가 지속되면서 관련주를 담은 ETF 상품 수익률도 타격을 받았다.

━SG증권發 하한가 사태ETF 시장도 '타격'━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ARIRANG ESG우수기업' ETF는 SG증권 창구에서 나온 매도세로 8개 종목이 하한가를 맞았던 지난달 24일 이후 지난 3일까지 13.03%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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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소시에테제네랄)증권발(發) 대량 매도 사태에 ETF(상장지수펀드) 시장도 긴장하고 있다. 매도물량이 집중된 8개 종목이 무더기 하한가를 맞은 이후 여파가 지속되면서 관련주를 담은 ETF 상품 수익률도 타격을 받았다. 자산운용사들은 문제가 된 종목에 대한 편출을 고심 중이다.
SG증권發 하한가 사태…ETF 시장도 '타격'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ARIRANG ESG우수기업' ETF는 SG증권 창구에서 나온 매도세로 8개 종목이 하한가를 맞았던 지난달 24일 이후 지난 3일까지 13.03% 내렸다. 이는 해당 기간 국내 상장 ETF 중 가장 낮은 수익률이다.

해당 상품은 하한가 사태가 벌어질 당시 삼천리(1.94%), 서울가스(1.41%), 하림지주(1.3%), 다올투자증권(1.23%) 등을 총 5.88% 보유했다.

지난달 24일 외국계 증권사 SG증권 창구에서 대규모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이들 종목을 비롯해 대성홀딩스, 선광, 세방, 다우데이타 등이 한날 모조리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날에도 하한가 종목 가운데 삼천리와 다올투자증권을 제외한 대성홀딩스, 서울가스, 선광, 하림지주, 세방, 다우데이타 등 6개 종목은 일제히 약세 마감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하한가 사태가 시작된 지난달 24일 당시 8개 종목 중 최소 한 개 이상 종목을 편입한 ETF는67개로 전체 ETF 상품 중 10분의 1가량이었다.

'KBSTAR 우량업종'(삼천리 0.65%, 대성홀딩스 0.54%), 'KODEX 운송'(선광 0.54%), 'TIGER 로우볼'(대성홀딩스 0.62%, 서울가스 0.51%), 'KOSEF Fn중소형'(세방 0.4%, 서울가스 0.24%), 'KBSTAR KQ고배당'(다우데이타 0.31%) 등은 하한가 사태 후 크게는 8% 넘게, 적게는 3%대로 하락했다.
"하한가 종목 비중 작다"지만…자산운용사 '모니터링' 中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자산운용사들은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관련 종목 편출을 시작했다.

한화자산운용은 'ARIRANG ESG가치주액티브' ETF에서 문제가 된 종목 중 현재 대성홀딩스만을 보유하고 이슈가 된 종목은 전량 편출했다. 지난달 26일 기준 대성홀딩스를 포함해 서울가스, 삼천리, 하림지주, 세방, 다올추자증권 등 6개 종목이 있었는데 전부 다 빼낸 것이다. 한화자산운용은 앞서서도 'ARIRANG ESG우수기업' ETF에서 리밸런싱(정기변경)을 통해 하한가 종목을 모두 편출했다.

아직 종목을 빼지 않은 운용사들 역시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중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관련 상품들이 대부분 패시브 ETF로 따로 조정하는 게 불가능하다. 액티브 상품 중에서도 SG증권 사태가 발생한 이후 따로 편입 비중을 조정한 사례는 없다"면서도 "상황이 아직 끝난 게 아니기 때문에 좀 더 지켜보며 모니터링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KB자산운용 관계자도 "관련 종목을 담은 ETF가 전부 지수 추종 상품이기 때문에 ETF 종목 구성 권한은 결국 지수사업자에 있다"며 "상장폐지 등 특별한 이슈가 발생하지 않으면 상품은 지수를 추종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관련 종목들이 고배당 우량기업이라서 배당주 ETF에 많이 들어있는데 종목들이 작전을 당했을 뿐 기업가치는 변하지 않아 편입 제외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이번 사태 이후로 기업 시가총액이 너무 많이 낮아져서 지수에서 빠질 수도 있는데 그럴 경우 ETF에서도 자연스럽게 빠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사민 기자 24m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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