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성공 DNA를 바이오 신화로" 이재용, 美바이오사 연쇄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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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미국에서 글로벌 제약회사들과 잇따라 만났다.
7일 삼성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달 말부터 미국 동부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바이오 CEO(최고경영자)들과 연쇄 회동을 진행했다.
10여년 전 바이오 사업에 진출한 삼성은 △신속한 의사결정과 과감한 투자 △미래 성장산업 선점 △압도적인 제조 기술력을 통해 글로벌 1위 CDMO 기업으로 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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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미국에서 글로벌 제약회사들과 잇따라 만났다. 바이오 산업을 '제2의 반도체 신화'로 만들겠다는 이 회장은 미국 현지에서 만난 직원들에게도 "반도체 성공 DNA를 바이오 신화로 이어가자"고 강조했다.
7일 삼성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달 말부터 미국 동부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바이오 CEO(최고경영자)들과 연쇄 회동을 진행했다. 바이오는 이 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신사업으로 2010년부터 공격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분야다. 주요 계열사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있다.
이 회장이 만난 미국 주요 바이오 기업 대표는 △호아킨 두아토 J&J(존슨앤존슨) CEO △지오반니 카포리오 BMS CEO △누바 아페얀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 CEO △크리스토퍼 비에바허 바이오젠 CEO △케빈 알리 오가논 CEO 등이다. 이들은 삼성과 관계가 있거나, 바이오 사업 확대에 도움이 될 만한 기업들이다.
특히 글로벌 제약사 BMS는 삼성에겐 특별한 고객이다. BMS는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에 뛰어든 삼성바이오로직스와 2013년 첫 계약을 체결하면서 관계를 맺었다. 삼성 관계자는 "(BMS가)의약품 생산 첫 발주를 함으로써 삼성의 바이오 사업이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준 기업"이라고 말했다. 이후 2016년 존슨앤존슨과도 CDMO계약을 체결해 지금까지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이 회장은 국내에선 코로나19(COVID-19) 백신으로 알려진 모더나 창립자도 만났다. 글로벌 투자업체인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을 이끌고 있는 누바 아페얀 CEO는 모더나의 공동 설립자다. 사회공헌활동(CSR)에 관심이 많은 누바 아페얀 CEO은 이 회장과 수시로 의견을 교환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글로벌 5위 제약사인 바이오젠은 2012년 삼성과 합작사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설립한 회사다. 지난해 바이오에피스 지분을 모두 삼성에 매각했지만 삼성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유럽지역 유통과 판매를 담당하는 등 현재도 긴밀한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의 유럽 유통·판매를 담당하고 있다.
미국 제약사 머크(Merch)에서 분사한 오가논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의약품의 해외 판매를 담당하고 있는 글로벌 판매 파트너다. 삼성은 오가논을 통해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유럽과 미국 시장에 판매하고 있으며, 7월부터는 미국 시장에 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하드리마'를 새로 출시할 계획이다.
이 회장이 주요 바이오 기업들과 연쇄 회동을 한 것은 바이오 산업 전반에 걸쳐 글로벌 협업을 강화하고 '제2의 반도체'로 육성하기 위한 행보다. 10여년 전 바이오 사업에 진출한 삼성은 △신속한 의사결정과 과감한 투자 △미래 성장산업 선점 △압도적인 제조 기술력을 통해 글로벌 1위 CDMO 기업으로 도약했다.
삼성 관계자는 "바이오 산업은 생산 기술과 R&D 역량은 물론 장기 협업을 위한 신뢰와 평판 구축이 필수적이며, 진입 장벽이 높은 대표적인 분야"라며 "폭넓은 글로벌 네트워크는 삼성 바이오 사업이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업을 확대하며 미래성장동력을 창출하는 '지렛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 회장은 제약사와의 미팅 후, 북미 판매법인 직원들을 만나 글로벌 공급망 현황을 점검하고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출발점은 중요하지 않다"며 "과감하고 끈기있는 도전이 승패를 가른다"고 강조했다. 이어 "반도체 성공 DNA를 바이오 신화로 이어가자"고 밝혔다.
이재윤 기자 mt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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