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벤처 투자시장 자금 수혈…4년간 5조원 조성

권혁진 기자 2023. 5. 7.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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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고금리에 따른 글로벌 경기둔화와 투자심리 위축으로 작년 하반기부터 벤처투자와 벤처펀드 결성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서울시가 벤처기업이 당면한 위기를 조기 극복하고, 혁신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4년 간 총 5조원 규모의 '서울비전 2030펀드' 조성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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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서울비전 2030펀드 조성 구상 발표
6개 분야 특화해 투자 생태계 강화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4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특별시 어린이 및 청소년상 시상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05.04.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고물가·고금리에 따른 글로벌 경기둔화와 투자심리 위축으로 작년 하반기부터 벤처투자와 벤처펀드 결성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서울시가 벤처기업이 당면한 위기를 조기 극복하고, 혁신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4년 간 총 5조원 규모의 '서울비전 2030펀드' 조성에 나선다.

이는 지방자치단체 최대 규모로 ▲스케일업 ▲창업지원 ▲디지털대전환 ▲첫걸음동행 ▲문화콘텐츠 ▲서울바이오 등 6개 분야에 집중 투자하는 특화펀드로 조성한다.

서울미래혁신성장펀드(2019~2022년)가 초기 창업기업에 대한 투자와 혁신산업 분야별 창업생태계 다지기에 집중됐다면 서울비전 2030펀드는 글로벌 시장을 우리 기업이 선점할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후속 투자를 지원한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동시에 글로벌 경기 침체와 국내 벤처 투자 시장 위축으로 생존의 한계에 직면한 스타트업을 신속하게 지원해 혁신기업의 성장세가 꺾이지 않도록 도울 계획이다.

7일 시에 따르면 서울비전 2030펀드는 2026년까지 스케일업 펀드 1조4000억원, 첫걸음동행펀드 2500억원, 디지털대전환펀드 1조원, 창업지원 펀드 1조원, 서울바이오펀드 7500억원, 문화콘텐츠펀드 6000억원 조성을 목표로 잡았다.

시가 3500억원의 자체 예산을 확보하고 정부 모태펀드와 민간 투자 자금을 연계해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시는 글로벌 창업생태계 톱 5 진입을 목표로 스케일업 펀드와 민간투자시장에서 소외된 초기 스타트업 투자를 위해 첫걸음 동행펀드를 신규 조성한다. 기업의 성장주기에서 성장단계에 진입한 스타트업의 후속 성장지원(스케일업)과 창업초기 단계의 스타트업의 초기 투자를 동시에 책임진다.

가장 먼저 조성이 추되는 스케일업/창업지원 펀드는 스케일업(오픈이노베이션 분야)에 100억원, 창업지원(재도약 분야)에 40억원을 출자한다.

운용사 선정은 오는 8일 출자 공고를 시작으로 1차 서면심사를 거친 후 6월 말 최종 대면심사를 통해 이뤄진다. 문화콘텐츠, 바이오, 디지털전환 등 분야별 펀드 출자 공고도 6월 중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사업 공고는 서울시 누리집(www.seoul.go.kr)과 서울경제진흥원 누리집(www.sba.seoul.kr)에서 확인 할 수 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4년 간 조성한 서울미래혁신성장펀드 투자기업 470개 대상 분석 결과, 투자 시점 대비 매출액 성장(1조2800억원↑), 고용창출(8236명↑) 등 혁신적인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서울미래혁신성장펀드는 창업생태계를 조성하는 서울시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역할도 했다. 조성된 펀드는 서울시의 주력산업과 혁신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됐는데, 시는 이런 노력이 글로벌 창업생태계 순위에서 서울을 글로벌 10위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자평했다.

오세훈 시장은 "벤처·스타트업계가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투자 보릿고개로 자금 조달이 어려운 상황을 벗어나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는 성장판으로 서울의 미래 먹거리를 만들고, 산업의 경쟁력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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