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이 최고… 어버이날 ‘효도보험’ 인기
가정의달 맞아 ‘부모님 선물’
# 30대 직장인 김민서씨는 다가 올 어버이날이 고민이다. 영양제, 홍삼 등 건강식품은 부모님이 직접 챙겨 먹는 것부터 번거로운 데다, 용돈 박스나 카네이션 케이크 등은 지난 어버이날에 선물했기 때문이다. 이참에 그는 실속 있는 색다른 선물을 준비하기로 결심했다. 점점 나이가 드는 부모님을 보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던 탓에 올해는 노후와 건강을 모두 챙길 수 있는 보험을 선물할 계획이다.
어버이날을 앞두고 부모님의 건강을 염두에 둔 선물 수요가 늘면서 ‘효도 보험’도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다.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기대수명은 높아진 반면, 경제적 여건은 나아지지 않아 의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보험은 필수로 꼽히기 때문이다.
7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2021년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2021년 기준 65세 이상 노인 진료비는 41조3천829억원으로 전체의 43.4%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7년 28조3천247억원에서 4년 사이 1.5배 증가한 수치다.
이처럼 노년층의 의료비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최근 생명보험 업계에선 고령자 및 유병자도 가입할 수 있는 다양한 보험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DB손해보험은 돌봄케어콜, 병원에스코트, 가사도우미 지원 서비스 등을 보장하는 ‘참좋은 시니어 헬스케어보장보험’을 판매 중이다. 최장 90세까지 가입할 수 있고, 몇 가지 질문을 통과하면 심사가 완료되는 간편보험이다.
또 하나손해보험의 ‘하나 온(ON)마음 효도보험’은 디지털에 익숙하지 않은 부모님을 위해 자녀가 모바일로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다. 특히 골절이나 화상, 교통사고를 비롯해 고령자가 쉽게 당할 수 있는 보이스피싱, 스미싱 등 사이버 금융범죄까지 대비할 수 있는 특징이다.
NH농협생명도 주요 4대 질병의 수술자금과 수술 동반 입원비를 보장하는 ‘백세팔팔NH건강보험’을 선보였고, KB손해보험은 3년 또는 5년 이내 입원·수술 치료 이력을 가진 유병자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KB 3.3.5(3.5.5) 슬기로운 간편건강보험 Plus’ 상품을 개정 출시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노령층을 타겟으로 한 이른바 ‘효도 보험’이 현금이나 건강식품 등을 대신해 인기를 끌고 있다”며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병력이 있거나 나이가 많은 부모님께 권유하기 좋은 상품들이 많이 출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은진 기자 ejle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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