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 "반도체 성공 DNA를 바이오로"…바이오 CEO와 연쇄 회동
투자 및 생산 기술·역량 고도화로 '초격차 경쟁력' 확보 가속
(서울=뉴스1) 강태우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섰다. 바이오 사업을 '제2의 반도체'로 점찍고, 글로벌 빅파마(Big Pharma)·바이오 벤처 인큐베이션 회사를 잇달아 만나며 경쟁력 강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최근 세계 최대 바이오 클러스터인 미국 동부에서 바이오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글로벌 CEO(최고경영자)들과 연쇄 회동을 가졌다.
이 회장은 △호아킨 두아토 J&J(존슨앤드존슨) CEO △지오반니 카포리오 BMS CEO △누바 아페얀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 CEO △크리스토퍼 비에바허 바이오젠 CEO △케빈 알리 오가논 CEO와 만나 바이오 사업 경쟁력 강화 및 신사업 발굴을 위한 상호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이 회장이 회동한 기업들은 삼성과 인연이 깊다. J&J는 창립 140여년의 역사를 가진 글로벌 톱 티어(Top Tier) 바이오 제약사로서 삼성의 주요 고객이다. 2016년 양사간 최고경영진 미팅 이후 CDMO(위탁개발생산) 계약을 체결하고 파트너십을 지속해오고 있다.
암·혈액·면역·심혈관 질환 분야 치료제를 개발 중인 BMS는 2013년 삼성에 의약품 생산 첫 발주를 함으로써 삼성의 바이오 사업이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준 기업이다.
또 플래그십의 누바 아페얀 CEO는 모더나의 공동 설립자로서 2021년 삼성과 mRNA백신 생산계약을 통해 국내 코로나 위기 극복에 함께 기여했다. 플래그십과 삼성은 유망 바이오 벤처 발굴 및 육성에도 함께 힘을 쏟고 있다.
아울러 바이오젠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합작해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설립했다. 지난해 바이오에피스 지분을 모두 삼성에 매각했지만 삼성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유럽지역 유통과 판매를 담당하는 등 현재도 긴밀한 파트너십을 유지하는 중이다.
삼성이 바이오 사업에 진출한 것은 10여년 전이다. 삼성은 지난 2010년 바이오·제약을 회사의 '신수종 사업'으로 선정하고 삼성바이오로직스(2011년), 삼성바이오에피스(2012년)를 설립해 바이오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해 오고 있다.
바이오 산업은 생산 기술과 연구개발(R&D) 역량은 물론 장기 협업을 위한 신뢰와 평판 구축이 필수로 진입 장벽이 높다. 삼성은 J&J, BMS 등의 주요 파트너사들과의 긴밀한 협업 하에 신속한 의사결정과 과감한 투자, 이를 활용한 미래 성장산업 선점과 압도적인 제조 기술력을 통해 글로벌 1위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으로 도약했다는 평가다.
바이오 산업은 이 회장이 직접 챙기는 분야다. 삼성은 바이오를 반도체에 버금가는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자는 이재용 회장의 의지에 따라 바이오 사업에 공격적인 투자를 지속했다.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확대 등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장이 바이오 업계 리더들과 연쇄 회동을 한 것 역시 바이오 사업을 '제2의 반도체'로 육성하기 위함이다.
이 회장의 폭넓은 글로벌 네트워크는 삼성 바이오 사업이 빅파마 들과의 협업을 확대하며, 미래 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지렛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 및 생산 기술·역량 고도화, R&D 역량 내재화를 통해 바이오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지난해 10월 인천 송도에 제4 공장 가동을 시작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앞으로 제2 바이오 캠퍼스를 새로 조성해 추가로 공장을 건설하고, 생산 기술 및 역량을 고도화해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생산 허브'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6개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시판 중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앞으로 제품 파이프라인을 확대해 글로벌 수준으로 사업을 키워 나갈 계획이다.
한편 이 회장은 제약사와의 미팅 후, 북미 판매법인 찾아 글로벌 공급망 현황을 점검했으며 직원들을 만나 격려했다. 이 회장은 "출발점은 중요하지 않다. 과감하고 끈기있는 도전이 승패를 가른다"라며 "반도체 성공 DNA를 바이오 신화로 이어가자"고 말했다.
burn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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