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만 먹는다" 60억 코인부자 김남국 의원, 다 컨셉이었어?

원성윤 2023. 5. 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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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가상화폐 '위믹스'를 작년초 60억원어치 보유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가 과거에 했던 발언들이 온라인 상에서 다시 한번 조명 받고 있다.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지난 6일 논평을 통해 "김 의원의 60억 가상화폐 보유에 대한 비난이 거세다"며 "편의점 아이스크림도 안 사 먹고 '한 푼 줍쇼' 구걸까지 하며 후원금에 목말라하던 그가 정작 거액의 코인 보유자였다는 사실은 팍팍한 일상을 살아가는 국민 모두를 맥 빠지게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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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한 프로그램서 구멍난 운동화 보여주며 '곤궁한 처지' 호소

[아이뉴스24 원성윤 기자]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가상화폐 '위믹스'를 작년초 60억원어치 보유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가 과거에 했던 발언들이 온라인 상에서 다시 한번 조명 받고 있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19년 소개팅 콘셉트로 촬영한 유튜브 영상에서 "매일 라면만 먹는다"고 말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이동형TV']

2019년엔 한 유튜브 채널에서 소개팅 콘셉트로 촬영을 하면서 좋아하는 음식을 묻는 상대 여성의 질문에 "매일 라면만 먹는다"며 자신이 파스타 종류를 모르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이 영상에서 "그렇게 먹은 지 7~8년 된 것 같다"며 "거의 하루 한 끼 못 먹을 때가 많다"고 말했다. 또 파스타의 한 종류인 '까르보나라'를 주문하지 못해 '까르보나'라고 말하는 등 파스타에 대해 무지한 모습을 보였다.

김 의원은 유튜브나 팟캐스트에 출연해 자신의 궁핍한 처지를 호소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왔다. 2021년 11월, TBS '짤짤이쇼'에 출연해 구멍난 운동화를 보여주며 자신의 곤궁한 처지를 호소했다. [사진=TBS '짤짤이쇼']

김 의원은 유튜브나 팟캐스트에 출연해 자신의 궁핍한 처지를 호소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왔다. 2021년 11월, TBS '짤짤이쇼'에 출연해 구멍난 운동화를 보여주며 자신의 곤궁한 처지를 호소했다.

또 지난해에는 "돈이 없어서 호텔 대신 모텔 생활을 한다"며 후원 모금을 요구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 글에서 그는 "국회의원이라고 호텔에 가서 잔 적이 없다. 저렴하고 깨끗한 모텔 이용한다"먀 "작년 지방 선거 부산 지원 유세 때는 방 두 개 안 빌리고, 모텔에서 보좌진이랑 셋이서 잤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선일보 보도를 통해 김 의원이 대선 선거운동이 한창이던 지난해 1~2월 위믹스 코인을 최대 60억 원어치 보유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앞서 언급했던 것이 다 연기가 아니냐는 의구심이 들고 있다. [사진=pexels]

그러나 조선일보 보도를 통해 김 의원이 대선 선거운동이 한창이던 지난해 1~2월 위믹스 코인을 최대 60억 원어치 보유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앞서 언급했던 것이 다 연기가 아니냐는 의구심이 들고 있다. 김 의원이 보유 중이던 약 80만 개의 위믹스 코인을 대선과 트래블룰(가상자산 전송 시 송수신인의 정보를 제공하는 제도) 실시를 앞두고 지갑에서 전량 인출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2020년 4월 총선에서 당선된 후 네 차례 재산 신고를 했다. 국회의원 당선 직후 8억3241만원을 신고한 김 의원의 재산은 2021년(공개 시점 기준) 11억8103만원, 2022년 12억6794만원, 2023년 15억3378만원으로 불어났다. 그러나 가상화폐 관련 자금은 신고 의무가 없다는 이유로 신고하지 않았다.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지난 6일 논평을 통해 "김 의원의 60억 가상화폐 보유에 대한 비난이 거세다"며 "편의점 아이스크림도 안 사 먹고 '한 푼 줍쇼' 구걸까지 하며 후원금에 목말라하던 그가 정작 거액의 코인 보유자였다는 사실은 팍팍한 일상을 살아가는 국민 모두를 맥 빠지게 한다"고 꼬집었다.

윤 대변인은 "그런데도 김 의원은 '신고 의무'를 따지며 순간을 모면하는 데 급급하다"며 "거액의 코인이 매도됐음에도 김 의원의 재산신고액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공교롭게도 매도 시점은 지난 대선일과 가깝다. 매도한 자금이 어디로 갔는지 확실히 검증돼야 하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원성윤 기자(better201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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