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3세 대관식] 리셉션서 한총리 만난 찰스3세 “韓, 방위산업 강하죠?”

민서연 기자 2023. 5. 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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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3세(74) 영국 국왕의 대관식에 유럽 4개국을 순방 중인 한덕수 국무총리가 참석해 국왕과 대화를 나눴다.

한 총리는 하루 전 버킹엄궁에서 열린 대관식 환영 행사(리셉션)에도 참석해 "국왕이 굉장히 자상했다"고 전했다.

한 총리는 찰스 국왕에게 "대관식이라는 즐거운 행사를 하게 된 것을 진심을 담아 축하드린다"면서 "한국과 영국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굉장히 가까운 나라인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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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3세(74) 영국 국왕의 대관식에 유럽 4개국을 순방 중인 한덕수 국무총리가 참석해 국왕과 대화를 나눴다. 한 총리는 하루 전 버킹엄궁에서 열린 대관식 환영 행사(리셉션)에도 참석해 “국왕이 굉장히 자상했다”고 전했다.

한 총리는 찰스 국왕에게 “대관식이라는 즐거운 행사를 하게 된 것을 진심을 담아 축하드린다”면서 “한국과 영국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굉장히 가까운 나라인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5일(현지 시각) 영국 런던 버킹엄궁에서 찰스3세 국왕 주재로 열린 리셉션에서 찰스3세와 악수하고 있다./영국 외교부 플리커 계정

한 총리는 “그랬더니 찰스 국왕이 ‘한국이 방위산업이 강하죠?’ 그러시더라. 아마 (영국이) 무기체계를 바꾸는 데서 한국에 관심을 갖는 것 같다”며 “이어 찰스 국왕이 ‘북한은 어떤가?’라고 묻기에 ‘계속 도발을 하고 있지만 우리는 영국, 미국 등 우방국과 함께 억지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찰스 국왕은 윤석열 대통령에 안부를 전해달라는 당부도 했다고 한다.

찰스 국왕 대관식 참석차 3박 4일간 런던에 머무른 한 총리는 각국 정상급과 릴레이 면담을 진행하고 리셉션과 대관식 당일 대기실에서도 틈틈이 정상급과 접촉했다. 각 나라와 한국과의 협력 강화를 당부하는 동시에 2030년 세계박람회(엑스포)의 부산 유치에 지지를 호소했다.

리셉션은 각국 정상과 국왕들이 한 방에 7∼8명씩 대기하도록 배정한 뒤 찰스 국왕이 방들을 순서대로 찾아 인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중 한 총리는 첫 방에 배정됐다고 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 한정 중국 국가 부주석, 자그딥 단카르 인도 부통령,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룰라) 브라질 대통령,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 마이클 히긴스 아일랜드 대통령 등이 이 방에 있었다.

정부 관계자는 방 배정과 관련 “영국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예우하고자 하는 국가를 우선 첫 방에 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찰스 국왕이 도착하기 전 각국 정상들과 모두 대화했다. 그는 질 바이든 여사에게는 “윤 대통령의 국빈 방미 때 아주 환대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 6일(현지 시각) 리 화이트(Lee White) 가봉 환경산림장관을 면담하고 있다. /총리실 제공

정상들이 윤 대통령을 칭찬하는 말도 줄을 이었다고 한 총리는 전했다. 윤 대통령이 미국 국빈 방문 때 백악관 만찬에서 미 포크록 ‘아메리칸 파이’(American Pie)를 부른 것을 언급한 것이다.

한 총리는 “어떻게 그런 어려운 자리에서, 즉석에서 노래를 했느냐는 거다. 이들은 다 정상회담을 해봤기에 특별히 어려운 자리라는 것을 안다”며 “정말 그렇게 솔직하고 진정성 있는 사람인지, 굉장히 인상적이었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소개했다.

한 총리는 또 “2007년 여수엑스포 유치전을 할 때 룰라 대통령에게 한 표를 부탁한 적이 있다”며 “리셉션에서 올해 다시 취임한 것을 축하하면서 ‘이번에도 도와주셔야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이날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열린 대관식에 한국 정부 대표로 참석한 한 총리는 귀빈 대기 공간인 처치 하우스에서 있던 약 1시간 15분 동안에도 각국 정상급 인사들에게 부산엑스포 ‘틈새 홍보’를 했다. 한 총리는 찰스 국왕 대관식이 끝난 후에는 하카인데 히칠레마 잠비아 대통령, 리 화이트 가봉 환경산림장관과 각각 면담하고 첨단기술과 기후변화 등 분야에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그는 오는 7일에는 두 번째 순방 국가인 스웨덴 스톡홀름을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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