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출 “‘개 버린’ 뒤 수입 챙긴 민주당”···文 비하 용어 사용해 야당 비난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7일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을 겨냥해 “사료값 못 받자 키우던 ‘개 버린’ 뒤 개 모델 달력 팔다가 새로 문 연 책방 수입도 챙긴다”며 “그 돈들은 님들의 쌈짓돈이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개버린’은 일간베스트(일베) 등 극우 온라인 커뮤니티를 비롯한 일부 여권 지지자들이 문 전 대통령을 비하하기 위해 사용하는 용어다.
박 의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형님 오빠 하며 돈봉투 챙기고, 감옥에서 수억 영치금 챙기고, 위안부 할머니 후원금 챙기고, 카드단말기로 책 판 돈 챙기고, 법카로 초밥 소고기 챙기고, 후원금 카드로 딸 식당 챙기고, 관사 공사비로 손자 놀이터 챙기고, 관사 재테크로 부동산 투자 챙기고”라며 그간 민주당에서 불거진 금품수수·횡령 의혹들을 나열했다.
박 의장은 “60억 코인 갖고도 ‘한푼줍쇼’ 후 후원금 챙기고, 사료값 못 받자 키우던 ‘개 버린’ 뒤 개 모델 달력 팔다가 새로 문 연 책방 수입도 챙기고”라고 덧붙였다. 김남국 민주당 의원이 거액의 가상자산 코인을 보유하고 있다는 의혹에 문 전 대통령의 ‘풍산개 반환’ 논란을 연결지은 것이다.
문 전 대통령은 2018년 북한으로부터 선물 받아 재임 기간 키우던 풍산개 ‘곰이’와 ‘송강’을 지난해 11월 현 정부에 인계했다. 당시 문 전 대통령 측은 “풍산개들은 법적으로 국가 소유이고 대통령기록물이므로 퇴임 시 대통령기록관에 이관됐으나, 대통령기록관에 반려동물을 관리하는 인적·물적 시설과 시스템이 없기 때문에 대통령기록관 및 행정안전부와 문 전 대통령 사이에 관리를 문 전 대통령에게 위탁하기로 협의가 이뤄졌다”며 “(당시) 윤석열 당선인과의 회동에서도 선의의 협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문 전 대통령이 사육비 문제 때문에 반려동물을 ‘파양’했다고 주장해왔다. 일베 등 일부 극우 커뮤니티에서는 ‘개버린’ 이라는 용어가 문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박 의장은 이날 자신의 SNS 게시글에서 ‘개 버린’이라는 표현에 따옴표를 쳐 강조했고, 해시태그에도 ‘#개버린’을 추가하며 문 전 대통령을 비난하는 의도를 명확히 드러냈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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