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상회담, 북·중·러 견제하려는 바이든의 승리"

김예슬 기자 2023. 5. 7.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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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윤석열 대통령 간 정상회담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또 다른 승리를 의미한다고 블룸버그가 7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미국과 중국은 반도체 공급과 첨단 기술에서부터 미국 상공에서 격추된 중국 스파이 풍선, 중국과 러시아 간 파트너십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놓고 다툰다"며 "바이든 행정부는 첨단 기술에서 중국의 발전을 막기 위해 한국과 일본 같은 파트너들로부터 도움을 구하고 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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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보도…"한·미·일 3각 공조 본격화 예상"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뉴스1 DB)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윤석열 대통령 간 정상회담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또 다른 승리를 의미한다고 블룸버그가 7일 보도했다. 북한에 맞서고 동맹국을 통합해 중국의 힘에 대응하려는 미국의 노력이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7일 블룸버그통신은 '이례적 한일 정상회담이 미국의 중국 압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 같이 전했다. 블룸버그는 "미국과 중국은 반도체 공급과 첨단 기술에서부터 미국 상공에서 격추된 중국 스파이 풍선, 중국과 러시아 간 파트너십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놓고 다툰다"며 "바이든 행정부는 첨단 기술에서 중국의 발전을 막기 위해 한국과 일본 같은 파트너들로부터 도움을 구하고 있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미국의 노력이 한일 관계 회복의 요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신각수 전 주일대사는 블룸버그에 "관계 회복의 동인에는 북한의 핵 위협, 중국의 위협 등 불안정한 안보 환경 같이 양국이 공유하는 우려가 포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일 관계가 이렇게 심각한 상황에서 오랜 시간 방치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며 "양국이 전략적 환경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전략적 파트너가 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계의 악순환에 빠진 것은 윈윈이 아닌 패패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월 한국 정부가 강제징용 관련 해법안을 발표하자 이를 두고 한일 관계의 '획기적인 새로운 장'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매체들도 "한국과 일본 간 냉랭한 관계는 오랫동안 미국의 골칫거리였다"면서 "한국은 이번 주 관계 개선에 있어 중요한 진전을 이뤘으며, 이는 앞으로의 진전을 암시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안보,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미·일 공조 체계가 본격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 정부는 지난 3월 강제징용 피해보상 해법안을 내놓은 뒤 일본을 찾았고,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을 정상화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미국을 방문해 '워싱턴 선언'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처럼 한·미·일 3각 공조가 견고해지는 가운데 오는 19일부터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서는 한·미·일 정상회담도 열릴 예정이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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