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방한에 이재명 "간·쓸개 다 내주는 굴욕외교 반복돼선 안 돼"

"대일굴종외교 바로 잡을 마지막 기회로 생각해달라"며 SNS에 글 올려
"국익 못 지키는 셔틀 외교 복원은 국력 낭비"라 지적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오늘(7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한국을 방문하는 것에 대해 "간도 쓸개도 다 내주고 뒤통수 맞는 굴욕외교, 다시는 반복돼선 안 된다"며 SNS에 글을 올렸습니다.

외교안보통일자문회의에 참석한 이재명 대표 / 사진=연합뉴스

이 대표는 또 "부디 윤석열 대통령께선 대일굴종외교를 바로 잡을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국익을 챙기는 데 만전을 다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뒤이어 그는 "셔틀 외교 복원은 다행스러운 일이라 평가할 수 있지만, 퍼주기에 대한 일본의 답방 자체가 외교의 목표가 될 순 없다"며 "국익을 지키지 못하는 셔틀 외교의 복원은 국력 낭비일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더불어 "일본이 채워야 할 물의 반 컵이 있다면 그것은 강제 동원 관련한 역사적 책임을 분명히 인정하는 것"이라며 "물 반 컵을 건넸으면 나머지 반 컵을 채워야지, 다 마시고 빈 컵 돌려주러 오는 방한이 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이번 정상회담에서 대법원판결을 무시한 채 피해자 동의도 없이 밀어붙인 강제 동원 해법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면서 "나아가 과거사에 대한 총리의 직접적이고 분명한 사과를 받아내야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한편, 영토주권 수호 문제에 대해서는 "한 치도 양보해서는 안 될 국가의 제1 책무"라며 "만약 독도 영유권 비슷한 이야기라도 일본 총리가 꺼낸다면 당장 회담장을 박차고 나오라"고 전했습니다.

오염수 방류 문제와 관련해서는 "우리 국민은 물론 국제사회의 우려가 큰 만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 계획을 철회하고 국제적 공동 검증 및 조사부터 반드시 관철해야 한다"며 "이런 선조치 없는 일본의 농·수산물 수입 요구는 사전에 차단해야 마땅하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끝으로 셔틀외교 정상화를 강조하며, "한중일 정상회담을 정상화하는 등 우리 정부가 다자간 외교, 실용 외교를 통해 국익을 극대화할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국격을 훼손하는 '호갱 외교'를 국민이 더는 용납하지 않으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주나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uliet3122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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