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 뛰고 남는게 없네요”…김밥에 라면 먹었는데 1만원 훌쩍

황인혁 기자(ihhwang@mk.co.kr) 2023. 5. 7.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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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물가 2020년 12월 이후 상승세
햄버거 김밥 라면 등 줄줄이 인상
햄버거 김밥 등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외식 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주머니 사정이 나빠지고 있다는 반응이 나온다. 한 패스트푸드 매장을 이용하고 있는 소비자들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5월 가정의달을 맞아 야외 나들이와 외식 기회가 늘고 있지만 껑충 뛴 외식 물가에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는 모양새다.

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4월 외식 물가 지수는 117.15(2020년=100)로 한달 전보다 0.7% 올랐다.

이에 따라 외식 물가 지수(전월 대비 기준)는 2020년 12월부터 29개월 동안 쭉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29개월간 외식 물가의 상승률은 누적 기준 16.8%에 달했다.

이 기간 중 햄버거 상승률이 27.8%, 피자가 24.3%였고 김밥(23.2%), 라면(21.2%), 자장면(21.0%), 생선회(20.4%) 등이 20%를 넘는 상승률을 보였다.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년 2개월 만에 3%대로 둔화되긴 했지만 체감 장바구니 물가와 외식 물가 부담은 여전하다는 게 소비자들의 반응이다. 물가 상승 폭이 둔화된 것은 석유류 가격 상승이 한풀 꺾였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제기된다.

코로나 방역 해제 이후로 야외 활동이 늘어나면서 외식 수요가 늘어나 외식 물가 상승세를 한층 자극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서울 성동구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식당에서 1만원짜리 이하 메뉴를 찾아보기가 어렵다”면서 “애들 데리고 외식하자는 말이 입 밖으로 잘 안나온다”고 말했다.

식당 운영하는 점주들도 메뉴 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다고 토로한다. 재료비와 인건비가 많이 오른데다 전기 가스요금이 추가 인상되면 수지 타산을 맞추기 어렵다는 것이다. 최근 식당 주인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가 키오스크, 전자동 주문시스템, 로봇 서빙기기 등 무인 자동화라는 말까지 회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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