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발렌카, 1위 시비옹테크 꺾고 마드리드오픈 우승...2주 만에 설욕
시비옹테크 “우리는 계속 발전 중”
2주 만의 세계 1·2위 간 재대결. 이번엔 승자와 패자가 뒤바뀌었다.
여자 테니스 세계 2위 아리나 사발렌카(25·벨라루스)가 커리어 두 번째 마드리드오픈 정상에 오르며 포효했다.
사발렌카는 7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여자 프로테니스(WTA) 투어 무투아 마드리드오픈(클레이코트) 대회 결승전에서 2시간 26분 접전 끝에 이가 시비옹테크(22·폴란드·1위)를 세트스코어 2대1(6-3 3-6 6-3)로 제압했다. 사발렌카는 광속 서브로 서브에이스 5개를 꽂아 넣으며 시비옹테크(1개)를 위협했고, 강력한 백핸드로 그를 흔들었다. 사발렌카는 우승이 확정되자 두 팔 벌려 환호하며 기뻐했다.
두 선수가 맞붙은 것은 불과 2주 만이었다. 둘은 지난달 23일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포르셰 그랑프리 결승에서 맞대결을 했다. WTA 투어 단식 세계 1·2위가 격돌한 것은 2018년 호주오픈 당시 시모나 할레프(32·루마니아·26위)와 캐럴라인 보즈니아키(33·덴마크·은퇴)의 대결 이후 약 5년 만이었다. 당시 시비옹테크에 0대2(3-6 4-6)로 완패했던 사발렌카는 이날 풀세트 끝에 패배를 설욕했고, 시비옹테크와의 상대 전적을 3승5패로 좁혔다.
사발렌카는 대회 후 인터뷰에서 “이가와의 대결은 항상 치열하다. 그는 언제나 나를 극한으로 몰아붙인다. 이번 시즌에 그와 더 많은 결승에서 만나길 희망한다”며 “그를 상대로 이런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어 다행이다. 덕분에 우리 경기가 지루하지 않았다”고 웃었다. 시비옹테크는 “오늘은 사발렌카의 날이었다. (코트에서) 100%를 쏟았기에 후회는 없다”면서 “나와 아리나는 끊임없이 노력한다. 우리는 계속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1년 같은 대회에서 우승했던 그는 2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그리고 지난 1월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과 시즌 첫 번째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에 이어 시즌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맛봤다.
사발렌카는 이달 말 클레이코트에서 열리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을 앞두고 예열 중이다. 사발렌카는 유독 프랑스오픈에서 약했다. 다른 메이저 대회에선 모두 준결승 이상에 올랐지만, 프랑스오픈에선 32강(2020, 2021, 2022) 진출이 최고 성적이다.
한편 시비옹테크는 이날 사발렌카에게 고개를 숙였지만, 여전히 세계 랭킹 1위를 유지할 전망이다. 그는 작년 4월부터 1위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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