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금공이 대신 갚은 전세대출 4년간 1조… 30대 비중 30%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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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금융공사(주금공·HF)가 세입자 대신 갚아준 전세자금 대출액이 지난 4년 3개월간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주금공에서 제출받은 전세자금보증 대위변제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주금공의 대위변제액은 1조190억원(2만5827건)으로 집계됐다.
세입자가 원리금 상환을 연체하는 등 채무변제에 문제가 발생하면 주금공에서 대출금을 대위변제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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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금융공사(주금공·HF)가 세입자 대신 갚아준 전세자금 대출액이 지난 4년 3개월간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주금공에서 제출받은 전세자금보증 대위변제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주금공의 대위변제액은 1조190억원(2만5827건)으로 집계됐다.
주금공이 운용하는 전세자금보증은 세입자가 은행에서 전세자금 대출을 받을 때 신용보강을 위해 이용하는 상품이다. 세입자가 원리금 상환을 연체하는 등 채무변제에 문제가 발생하면 주금공에서 대출금을 대위변제해준다.
연도별 전세자금보증 대위변제 금액을 보면 2019년 1689억원에서 2020년 2386억원, 2021년 2166억원, 지난해 3053억원으로 늘었다. 올해는 1분기에만 896억원에 달했다.
대위변제 건수는 2019년 5439건에서 2020년 6939건, 2021년 5475건, 지난해 6276건을 나타냈다. 올해는 1분기에만 1698건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에서 발생한 대위변제 건수가 1만6016건으로 전체의 62.0%를 차지했다. 금액도 6646억원으로 전체의 65.2%였다.
비수도권에서는 경남(1708건·654억원)과 부산(1422건·523억원)의 대위변제 건수가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30대 청년 차주가 차지하는 비중이 컸다. 대위변제 대상 세입자 중 30대는 전체 대위변제 건수의 30.2%인 7810건, 대위변제 금액의 34.9%인 3561억원에 달했다. 이어 40대(7383건·2925억원), 20대(2797건·1377억원) 순이었다. 신용등급(고·중·저) 별로는 중·저등급이 차지하는 비중이 90%에 육박했다.
양경숙 의원은 "최근 고금리 상황, 집값 하락에 따라 깡통전세, 역전세 현상이 지속될 경우 주금공이 부실채권을 떠안을 위험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정부 차원에서 종합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길홍기자 sliz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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