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의원, 국제회의서 러 인사와 난투극 "우리 깃발서 손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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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흑해 곡물 협정 관련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국회의원이 러시아 대표단에 주먹질을 가하는 등 난투극을 벌였다.
한편, 폭행 사건에 앞서 회의장 안에서는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러시아 대표의 발언에 맞춰 자국 깃발을 펼치려다 튀르키예 국회의장에 의해 제지당한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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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흑해 곡물 협정 관련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국회의원이 러시아 대표단에 주먹질을 가하는 등 난투극을 벌였다.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 소동은 지난 4일 흑해경제협력의원연맹(PABSEC) 회의가 열린 튀르키예 앙카라의 국회의사당 복도에서 벌어졌다.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을 보면 올렉산드르 마리코우스키 우크라이나 의원은 행사장 로비에 마련된 포토존에서 기념사진 촬영을 위해 자국 국기를 들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러시아 측 수행원 발레리 스타비츠키가 그에게 다가오더니 마리코우스키 의원이 들고 있던 우크라이나 국기를 말도 없이 낚아챈 다음 몸을 돌려 다른 방향으로 빠르게 걸음을 옮긴다.
이에 격분한 마리코우스키 의원은 스타비츠키를 곧바로 뒤쫓아가 그의 뒤통수와 등에 마구잡이로 주먹을 날려 빼앗겼던 국기를 되찾는다. 마리코우스키 의원은 국기를 되찾고도 흥분이 가라앉지 않은 듯 씩씩댔지만, 행사장에 있던 관계자들이 이들 사이를 가로막아 싸움을 말렸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이들을 말렸지만, 마리코프스키 의원은 “이것은 우리(우크라이나) 깃발이다. 우린 이 깃발을 위해 싸우겠다”고 소리쳤다.
마리코프스키 의원은 5일 자신의 SNS에 해당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유하며 “우리 깃발에서 손 떼라, 우크라이나에서 손 떼라, 비열한 러시아”라고 적었다.
한편, 폭행 사건에 앞서 회의장 안에서는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러시아 대표의 발언에 맞춰 자국 깃발을 펼치려다 튀르키예 국회의장에 의해 제지당한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튀르키예 의회는 소동 사진을 웹사이트에 올렸고, 무스타파 센톱 튀르키예 국회의장은 이를 강하게 질책했다. 그는 “튀르키예가 구축하려는 평화로운 환경을 방해한 이 행동을 규탄한다”고 말했다.
#국기 #튀르키예 #우크라의원 #러시아 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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