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찰스3세 만나 "英, 보편적 가치 공유하는 가까운 나라"

수낵 총리와도 조우…"타국 정상 尹 노래 감명깊다 말해"
질 바이든 여사와 환담…"尹대통령 미국 방문 환대 감사하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버킹엄궁에서 찰스3세 국왕 주재로 열린 리셉션에서 찰스3세와 악수하고 있다.(영국 외교부 플리커 계정)

(런던=뉴스1) 윤수희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는 6일(현지시간) 찰스 3세 국왕 대관식에 앞서 열린 리셉션에서 찰스 3세 국왕을 만나 "한국과 영국이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굉장히 가까운 나라라는 게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대관식 후 런던의 한 식당에서 동행기자단과의 만찬 간담회를 갖고 지난 5일 버킹엄궁에서 열린 리셉션에서 찰스 3세 국왕을 만나 축하 메시지를 전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찰스 3세 국왕은 한국의 방위산업, 대북 관계에 관심을 보이며 윤석열 대통령에 각별한 안부를 전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한 총리는 "아마 요즘 그 영국이 아마 무기체계를 조금 바꾸는것 같은데 한국과 하려는게 있는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찰스 3세 국왕에는 "한국의 방위 산업이 강한 것 같다. 북한이 계속 도발하고 있지만 영국과 미국 등 우방국과 같이 억지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이어 한 총리는 리시 수낵 영국 총리를 만나 "우리는 가치를 공유하는 중요한 친구로 앞으로 협력관계를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수낵 총리는 "한국이 갈수록 중요해지는 우방"이라고 화답했다.

한 총리는 리셉션에서 미국 질 바이든 영부인과 독일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 브라질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 중국 한정 부주석, 인도 자그립 단카르 부통령, 아일랜드 마이클 히긴스 대통령, 레오 바라드카 총리, 이탈리아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 등과 환담을 나눴다고 했다.

한 총리는 바이든 여사에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 대통령에 대한 미국 측의 환대에 감사하다"는 뜻을 전하고 바이든 여사가 과거 한국 진관사를 찾았던 것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한 한 총리는 리셉션에서 만난 타국 정상급 인사들이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국빈 방문 당시 노래를 부른 것에 대해 '정말 감명깊게 봤다'고 말했다"며 "윤 대통령의 노래가 전세계의 화젯거리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한 총리는 이날 우리 정부 대표로 런던 웨스터민스터 사원에서 열린 70년 만에 열리는 찰스 3세 국왕의 대관식에 참석했다.

한 총리는 8시15분쯤 처치하우스에 도착한 후 대관식 시작에 앞서 참석 귀빈들을 맞이한 제임스 클레벌리 영국 외교장관과 인사를 나눴다.

클레벌리 장관은 "인도·태평양 전략을 펼치는 데 있어서 한국은 중요한 우방으로 더 협력했으면 좋겠다"며 한국과의 협력 강화를 희망하는 한편 내주 한국 방문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한 총리는 또 포르투갈, 베트남, 앙골라, 기니,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 이집트, 레바논, 쿠바,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도미니카 공화국 등 대관식에 참석한 정상급 인사들과 만나 양국 관계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지지를 요청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한 식당에서 열린 동행기자단과의 만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총리실 제공)/

y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