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기시다 방한, 한일회담...12년 만에 셔틀외교 복원

조은지 2023. 5. 7.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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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 위한 日 총리 방한은 노다 이후 12년만
기시다, 1박 2일 실무 방문…첫 일정 현충원 참배
김건희-유코 여사, 별도 친교행사 진행할 듯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7일) 방한하는 일본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진행합니다.

'셔틀 외교'가 12년 만에 복원되는 셈인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와 과거사 등에 대한 일본의 '성의 있는 호응'이 나올지 관심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은지 기자!

[기자]

네, 용산 대통령실입니다.

[앵커]

한일 정상이 도쿄에서 만난 지 두 달도 안 된 것 같은데, 기시다 총리가 예상보다 일찍 답방한 거죠?

[기자]

네, 도쿄에서 정상회담한 지 정확히 52일 만에 서울에서 한일 정상이 다시 마주 앉습니다.

애초 이르면 7월, 혹은 가을쯤 답방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많았는데, 기시다 총리가 한일관계 복원에 나선 윤 대통령의 결단에 호응하고자 조기 방한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때 故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방한한 적 있지만, 정상회담을 위한 방한은 2011년 10월 노다 요시히코 총리가 마지막이었는데요.

오늘 기시다 총리가 방한하면, 한일 정상이 상대국을 오가며 현안을 논의하는 셔틀 외교가 12년 만에 복원되는 의미가 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실무 방문 형식으로 1박 2일, 꼭 24시간 정도 한국에 머물게 됩니다.

한국에 낮 12시쯤 도착할 예정인데, 국립현충원 참배로 첫 일정을 시작합니다.

이후 이곳 용산 대통령실로 와서 공식 환영행사를 시작으로, 소수 참모만 배석하는 소인수 회담, 확대회담에 이어 공동 기자회견까지 진행합니다.

YTN은 생중계가 가능한 확대회담과 공동 기자회견을 실시간으로 전해드릴 예정입니다.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김건희 여사와 기시다 총리 부인 유코 여사는 별도 친교 행사를 함께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만찬과 친교 행사를 진행합니다, 외빈이 관저를 찾는 건 사우디 빈 살만 왕세자 이후 두 번째입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 도쿄 방문 때 긴자거리에서 1차 스키야키, 2차 오므라이스 집을 찾았죠,

이번 만찬은 한식으로 진행되는데, 숯불 불고기와 한국식 청주 등이 거론되고, 윤 대통령이 직접 요리를 만들어주면서 우정을 쌓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앵커]

정상회담 의제도 짚어보겠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도 다뤄진다고요?

[기자]

관련 내용이 의제라고 우리 대통령실이 확인해준 적은 없습니다.

최종 조율이 아직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이는데요.

다만, 우리 측은 오염수 배출 문제가 국민의 건강과 안전이 걸린 문제인 만큼 객관적, 과학적인 검증을 요구해 왔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의 검증과는 별개로, 우리 전문가로 구성된 대표단을 일본에 파견하는 방안도 논의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최종 결정은 결국,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 두 정상이 오늘 오후 이곳에서 하게 됩니다.

우리 대통령실이 앞서 밝힌 의제는 안보와 첨단산업, 과학기술과 청년·문화협력입니다.

최우선 화두는 역시 안보고요, 윤 대통령이 지난달 미국 국빈 방문을 통해 핵까지 포함한 미국의 확장억제 방안, '워싱턴 선언'을 발표한 만큼 한일, 한미일 사이 안보 협력 방안이 다뤄질 예정입니다.

과거사 문제에 기시다 총리가 입장표명을 할지도 관심입니다.

오늘 공동선언이 도출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고요.

2주 뒤,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 정상회의, G7에 일본이 우리를 초대한 만큼 차근차근 소통할 기회는 충분하다는 게 양측의 분위기입니다.

지금까지 용산 대통령실에서 YTN 조은지입니다.

촬영기자;권석재 곽영주

영상편집;김지연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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