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사우디 등과 중동 철도망 건설 논의중…中 일대일로 견제"

권수현 2023. 5. 7. 10: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이 중동에서 영향력을 키우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이 지역의 주요 아랍국가를 연결하는 철도망 건설을 논의하고 있다고 6일(현지시간)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보도했다.

중동 지역 철도망 건설 아이디어는 미국과 인도, 이스라엘, 아랍에미리트(UAE) 간 협의체인 I2U2 회담에서 제안됐으며, 중국의 역점 프로젝트인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를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우디·UAE 등 주요 아랍국가 연결…뱃길로 인도까지 잇는다는 구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서울=연합뉴스) 지난해 7월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만나 대화하는 모습. 2023.5.7 [UPI=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미국이 중동에서 영향력을 키우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이 지역의 주요 아랍국가를 연결하는 철도망 건설을 논의하고 있다고 6일(현지시간)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보도했다.

이 매체는 해당 계획을 직접적으로 알고 있는 두 소식통을 인용해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이 7일 사우디아라비아, UAE, 인도의 국가안보 보좌관과 만나 철도망 건설 계획을 상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6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다. 소식통들은 철도망 프로젝트가 이번 방문 기간 논의될 주요 주제 중 하나라고 말했다.

중동 지역 철도망 건설 아이디어는 미국과 인도, 이스라엘, 아랍에미리트(UAE) 간 협의체인 I2U2 회담에서 제안됐으며, 중국의 역점 프로젝트인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를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동부 지중해 연안의 레반트 지역과 페르시아만 일대 걸프 지역의 아랍 국가를 철도로 잇고, 페르시아만 연안부터는 바닷길로 인도까지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해당 프로젝트의 초기 논의에 직접 관여했던 이스라엘 고위 관리에 따르면 지난해 이스라엘 측에서 중동 지역 철도망 건설 아이디어를 냈다. 철도망 건설에 인도의 전문기술을 이용하는 내용도 제안에 포함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미국 정부는 최근 몇 달간 이 제안을 발전시켜 사우디아라비아까지 참여시키는 것으로 확장했다.

이 이스라엘 고위 관리는 "아무도 대놓고 말하지 않았지만 (이 계획은) 처음부터 중국에 대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워싱턴 주재 인도 대사관과 UAE 대사관, 사우디아라비아 대사관은 중동 철도 건설 계획과 관련한 악시오스의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

하지만 설리번 보좌관은 지난 4일 워싱턴 근동정책연구소 연설에서 중동 전략에 대해 설명하면서 I2U2를 강조하고 관련 프로젝트를 일부 언급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연설에서 "우리의 경제 기술과 외교를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남아시아와 중동, 미국을 연결하는 것이 핵심 개념"이라며 여러 관련 프로젝트가 이미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더 통합되고 상호연결된 중동은 우리 동맹국과 동반자 국가들에 힘을 실어주고,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증진시킨다. 또한 장기적으로 우리의 근본적 이익을 희생시키거나 개입을 요구하지 않으면서 이 지역에서 미국의 자원에 대한 수요를 줄이게 된다"고 말했다.

inishmore@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