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누굴 붙잡았다고?”…음주운전하다 시민 추격에 붙잡힌 경찰관

수원시에서 수원남부경찰서 소속 경찰관들이 음주운전을 단속하고 있다. 뉴시스

음주운전을 하다 시민의 추격으로 붙잡힌 경찰관이 벌금형을 받았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성남지원은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경기도 관내 지구대 소속 경찰관 A 씨에게 벌금 600만원의 약식명령을 내렸다.

A 씨는 지난해 12월 23일 자정쯤 경기 광주시 오포읍 일대 도로에서 술을 마시고 운전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A 씨는 B 씨가 몰던 차량과 부딪히는 사고를 낼 뻔했다. 차에서 내린 B 씨가 “음주운전을 한 것 아니냐?”고 묻자 A 씨는 차를 몰고 도주했고, B 씨는 그의 차량을 뒤쫓으며 경찰에 신고했다. A 씨는 막다른 골목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A 씨의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징계위원회를 열어 A 씨를 중징계(정직·해임·파면)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호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