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 몰린 러, 이렇게까지...우크라 “러, 도시에 악마의 무기 투하”

황인혁 기자(ihhwang@mk.co.kr) 2023. 5. 7.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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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격전지에 백린탄 투하 의혹 제기
무서운 살상력...국제법상 사용 제한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트위터에 올린 영상. 러시아군이 백린탄 추정 물질을 도시에 투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진출처=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에서 ‘악마의 무기’로 불리는 백린탄을 투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6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트위터에 화염에 휩싸인 도시의 영상을 공개하면서 러시아가 바흐무트에 백린탄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촬영 시점은 불분명하지만 바흐무트 도심 서쪽의 어린이 병원 인근으로 추정된다. 드론으로 촬영된 영상에는 도시 전체가 빛으로 번쩍이면서 많은 건물이 불길에 타오르고 모습이 포착됐다.

살상용 백린탄은 화염을 이용해 목표물을 파괴하는 소이탄의 일종으로 가연성이 강한 백린 파편을 광범위한 범위로 흩뿌리는 화학 무기다.

원료 자체가 워낙 맹독성인데다 산소와 접촉해 불이 붙으면 매우 센 열과 연기가 발생해 인체에 치명적이다. 인체에 끈적하게 달라붙기도 하고 물로 제어가 잘 안된다.

이 때문에 제네바 협약에 따라 국제법상 민간인 거주 지역에 대한 사용이 금지돼 있다.

BBC는 이번 도시 공격에 소이탄의 일종이 사용된 것으로 보이지만 백린 사용 여부까지 장담할 수는 없었다고 언급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전쟁 초기부터 러시아가 마리우폴 등의 민간 시설에 백린탄을 투하했다고 비난했지만 러시아는 그런 사실이 없다면서 부인해왔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이 ‘전승절’인 9일까지 바흐무트를 점령하기 위해 다른 전선에 투입됐던 바그너 용병을 바흐무트로 추가 투입하는 것으로 관측했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서방 주요국으로부터 지원받은 장갑차와 전차 등을 총동원해 러시아 점령지역을 공급하는 대반격을 예고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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