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아 살려줘"… SKT `AI스피커` 어르신 안전 지킴이 맹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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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에 거주하는 박소선씨(83). 지난 1월 집안에서 넘어져 허리를 다친 박씨는 "아리아 살려줘"를 다급하게 외쳤다.
박씨의 말을 알아들은 AI(인공지능) 스피커가 119 구급대에 연결해준 덕분에 병원 응급실로 신속하게 이송됐다.
AI스피커가 긴급 상황에서 '안전 지킴이'로 활약하고 있다.
SK텔레콤은 AI스피커 '누구'를 활용한 '긴급 SOS' 서비스를 통한 긴급구조 사례가 500건을 돌파했다고 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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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스피커가 119 구급대 연결
경남 창원에 거주하는 박소선씨(83). 지난 1월 집안에서 넘어져 허리를 다친 박씨는 "아리아 살려줘"를 다급하게 외쳤다. 박씨의 말을 알아들은 AI(인공지능) 스피커가 119 구급대에 연결해준 덕분에 병원 응급실로 신속하게 이송됐다. 척추뼈가 골절돼 수술을 받아야 하는 큰 부상이었지만 적시에 이송된 덕분에 응급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AI스피커가 긴급 상황에서 '안전 지킴이'로 활약하고 있다. SK텔레콤은 AI스피커 '누구'를 활용한 '긴급 SOS' 서비스를 통한 긴급구조 사례가 500건을 돌파했다고 7일 밝혔다.
SK텔레콤의 AI돌봄 서비스는 독거노인들을 돕기 위해 개발됐다. 전국 93개 지자체·기관 돌봄 대상자 약 1만7000명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AI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긴급 상황에 처했을 때 "아리아 살려줘", "아리아 긴급 SOS" 등의 간단한 말로 119나 관제센터에 도움을 요청을 할 수 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서비스가 시작된 지난 2019년 4월부터 이달 초까지 '긴급 SOS' 호출은 약 6000회 발생했다. 이 중 119 긴급구조로 이어진 경우는 500회를 넘어섰다. '긴급 SOS' 호출 총 500건 중 뇌출혈·저혈압·급성복통·급성두통 등 응급증상 관련 구조 사례가 전체의 52%에 달했다. 천식·고혈압·디스크 등 기저질환이 악화된 경우는 25%, 낙상·미끄러짐 등 생활 속 안전사고로 도움을 요청한 경우는 20%였다.
타인의 도움을 받기 어려운 저녁시간부터 이른 아침 시간 사이에 접수되는 경우가 전체의 74%로, 일과시간(10~18시)보다 3배가량 많았다.
계절적으로는 가을철 환절기(9~10월) 긴급구조 요청이 전체의 19%로 가장 많았다. 이어 봄철 환절기(2월말~4월, 15%), 혹한기(12~2월, 15%), 폭염기(7~8월, 12%) 순이었다.
AI스피커는 마음의 변화도 읽어낸다. SK텔레콤은 사용자가 AI스피커를 통해 고립감·우울감 등 부정적인 언어 표현을 하는 경우 이를 분석해 방문 간호사나 심리상담사와 연결해 주기도 한다. 최근 3년 동안 800여 회의 심리상담이 이뤄졌다.SK텔레콤은 8일 보건복지부와 '독거노인 사랑잇기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앞으로 8개월 동안 지자체와 독거노인 종합지원센터에 '누구 비즈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누구 비즈콜은 불면증, 고독감, 기저질환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돌봄 대상자들의 안부를 확인하고, 대상자의 불편사항 등 복지 서비스 수요를 파악하는데 활용된다.
이준호 SK텔레콤 ESG추진담당은 "앞으로도 사회 안전망을 강화하고 개인의 행복을 지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나인기자 silk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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