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기상도] 활로 찾아 맑은 기업 vs 짙은 안개 깔린 기업

김종수 2023. 5. 7.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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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수출 감소와 무역적자가 4월에도 이어졌습니다. 그나마 적자액이 줄고 있다는 데서 위안 찾아야 했는데요. 여전히 힘든 경기 되살릴 방안에 고민스러웠던 한 주, 맑고 흐린 기업찾아 기업기상도 출발합니다.

첫 맑은 기업 하이브입니다. 일부 멤버 입대로 방탄소년단 쉬었지만 실적은 오히려 사상 최대였습니다.

1분기 영업이익이 525억원인데 1년 전보다 42% 늘었고 매출은 44% 급증하며 1분기로는 사상 최고였습니다. 군 입대가 시작되며 BTS는 쉬었지만 그 멤버들 개인 싱글앨범이 빌보드 1위 오르고 세븐틴, 뉴진스 등등 다른 스타들이 뒷받침한 결과입니다.

불세출의 스타 BTS를 낳은 하이브..미국서 현지 걸그룹도 추진 중인데 과연 엔터테인먼트산업의 삼성전자가 될 수 있을까요? 다음은 현대로템입니다. 철도에서, 방산에서, 그리고 재무분야에서 호재 연이었습니다.

사업이 철도 그리고 방산, 크게 둘인데요. 보기 드물게 둘 다 호재 터졌죠. 전차는 폴란드로 18대 실어냈는데, 내년 56대, 내후년엔 96대나 나간답니다. 튀르키예 전차 부품공급은 별개입니다. 지난달 하순엔 1조 규모 수서발 신규 고속열차 사업도 적격 선정됐습니다.

1분기 영업이익도 35%나 늘었습니다.

지난달 하순엔 신용등급 전망도 올랐죠. 다들 불황이라는데 이 회사는 전혀 다른 것 같습니다.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키움증권으로 시작합니다. 특정 종목 주가 폭락사태로 인해 악재가 덮쳤습니다.

8개 기업 주가 폭락사태로 키움증권이 입길에 오르내립니다. 이들 종목에 같은 계열사 다우데이터가 있고 김익래 회장이 공교롭게 이 주식 폭락 직전 시간외 거래로 대거 판 탓입니다.

사건 핵심 관계자 라모씨는 김 회장이 폭락 주범이라고 비난하고 김 회장과 키움은 라씨 고소하는 진흙탕 싸움 중인데요. 금융감독원은 키움 검사 착수했고 검찰총장은 주가 조작 철저히 색출해 엄벌하라 했습니다.

키움은 자본 4조 넘어 어음 발행해 자금 조달할 수 있는 초대형 투자은행 조건 충족됐는데요. 이런 일이 장애물 될 수 있단 우려가 나옵니다.

다음은 저축은행업계입니다. 우려가 현실이 됐습니다. 부실채권 비율, 연체율 모두 5% 넘은 겁니다.

금융기관 건전성의 가장 기초적 잣대가 부실채권비율과 연체율이죠.그런데 1분기 말 저축은행이 꿔준 돈 중 석 달 이상 연체된 비율이 5.1%..석 달새 1%p 넘게 뛰었습니다. 연말 기준으론 2018년 말 이후 처음이고요. 연체율도 5.1%..2016년 말 이후 처음 5%넘었습니다.

9년전 저축은행 사태 때 연체율 15%선과 비교하면 낫죠. 하지만 속도가 빠른 점, 추가 상승 예고된 점은 감안해야 합니다.

이번엔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입니다. K뷰티 대표하는 화장품 제국이 흔들립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실적이 심상찮습니다. 1분기 매출이 1년 전 대비 20% 넘게 줄고 영업이익은 52% 급감해 예상 밑돌았습니다. 사정이 좀 낫다는 LG생활건강 화장품도 매출이 늘긴했지만 0.3% 그쳤고 영업이익은 11% 넘게 줄었죠. 이유는 둘 다 같습니다. 중국, 면세점 부진 탓입니다.

이젠 중국인들이 품질 뛰어난 K뷰티 대신, 자국산이나 소위 명품 선호해 그렇다죠. 대신 미주나 새 시장 뚫으면 됩니다. 아직 규모는 작지만 시동은 이미 걸렸습니다.

마지막은 한국전력,가스공사입니다. 요금 올릴 수 있을 듯 한데, 고난의 행군이 불가피합니다.

그 정도 자구책은 안된다, 사장 물러나란 여당 압박에 추가 자구책 준비했죠. 자산 팔고 인건비 줄여 5년간 한전그룹 20조,가스공사 14조 마련한답니다. 더 이상 끌 수 없어 두 요금 올리긴 할텐데요. 자구 계획 실행하면 신사업도 어렵고, 인건비 축소로 노사갈등도 예상됩니다.

그 다음도 문제입니다. 이번에 올려도 거액적자인데, 분위기 봐선 더 올리기 만만찮고 그 때마다 자구책 내놓을 수 없는 노릇이죠.

확산일로인 전세사기,,사회적 재난이냐 아니냐로 갑론을박입니다. 34년 전 세입자 보호 위해 전세기간 1년에서 2년으로 늘렸다 전세가 폭등했던 것과 그 후폭풍이 비교가 안 되는데요. 선의의 정책이 좋은 결과를 보장하진 않습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PD 김선호

AD 허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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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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