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식량가격 1년만에 상승전환…설탕, 전월比 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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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간 하락세를 보였던 세계 식량 가격이 지난달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27.2로 전월(126.5)보다 0.6% 올랐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지난해 3월 159.7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12개월째 하락세를 보였으나 지난달 상승 전환했다.
특히 지난달 설탕 가격지수는 전월대비 17.6% 상승한 149.4를 기록했는데 이는 2011년 10월 이후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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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식량 가격지수 전월比 0.6%↑
설탕가격, 2011년 10월 이후 최고
곡물 등은 공급량 감소에 가격하락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지난 1년간 하락세를 보였던 세계 식량 가격이 지난달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지난해 3월 159.7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12개월째 하락세를 보였으나 지난달 상승 전환했다.
FAO는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 가격 동향을 조사해 곡물·유지류·육류·유제품·설탕 5개 품목군별로 식량가격지수를 매달 발표한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2022년 11월 134.7, 12월 131.8, 2023년 1월 130.2, 2월 129.8, 3월 126.5, 4월 127.2를 기록하고 있다. 품목군별로 설탕, 육류 가격이 전월대비 상승했고 곡물, 유지류, 유제품 가격은 하락했다.
특히 지난달 설탕 가격지수는 전월대비 17.6% 상승한 149.4를 기록했는데 이는 2011년 10월 이후 최고치다.
국제 설탕값이 오른 것은 공급량 부족 우려 때문이다. 인도와 중국에서 생산량 전망이 계속 하향하는 가운데 태국과 유럽연합(EU) 생산량도 기대 이하로 예상되며 국제 공급량 부족이 우려됐다. 브라질의 사탕수수 생산량은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강우량 증가로 수확이 지연됐다. 국제 원유가 상승과 미 달러화 대비 브라질 헤알화 강세 역시 설탕 가격의 상승에 영향을 줬다.
이 밖에도 육류 가격지수는 전월(113.0) 대비 1.3% 상승한 114.5였다. 소고기는 미국에서 도축 물량이 감소하며 가격이 상승했고 돼지고기와 가금육은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아시아 국가들의 수요가 늘며 가격이 올랐다.
반면 곡물 가격지수는 3월(138.6)보다 1.7% 하락한 136.1이다. 국제 밀 가격은 러시아와 호주의 수출 가용량 확대 영향으로 하락했다. 우크라이나 곡물의 자국 경유 수출을 금지했던 유럽 국가들이 이를 다시 허용하기로 합의한 것과 유럽의 밀 작황이 양호한 것도 밀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옥수수는 남미 지역에서 수확을 앞두고 있고 브라질의 경우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가격이 떨어졌다.
유지류는 전월 대비 1.3% 하락한 130.0포인트를 기록했다. 대두유는 아르헨티나의 생산 저조 전망에도 브라질에서 많은 양의 대두 수확이 예상돼 가격이 하락했다. 유채씨유와 해바라기씨유도 전 세계 공급량이 충분해 가격이 하락했다.
유제품은 전월 대비 1.7% 하락한 124.6포인트를 기록했다. 분유 가격은 지속적인 국제 수입 수요 부진의 영향으로 가격이 하락했다. 치즈 가격은 서유럽의 일시적인 우유 공급 증가로 치즈 생산이 늘어나고 수출 가용량이 확대돼 가격이 내렸다.
강신우 (yeswh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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