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얼마만이야~' 토트넘, '수비 구멍' 다이어 없으니 10경기 만에 무실점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에릭 다이어(29·토트넘)의 존재감은 여러 의미로 크다.
토트넘은 6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에서 크리스털 팰리스를 1-0으로 꺾었다. 이로써 토트넘은 최근 4경기 1무 3패 부진을 끊어내고 오랜만에 승리했다.
토트넘은 4-4-2 포메이션을 꺼냈다. 수비진 변화가 눈길을 끈다. 주전 수비수 다이어를 벤치로 내렸다. 라이언 메이슨 토트넘 감독대행은 벤 데이비스, 클레망 랑글레, 크리스티안 로메로, 에메르송 로얄을 수비수로 배치했다.
가장 중요한 ‘전반전 실점’이 없었다. 토트넘은 지난 3경기에서 전반에만 10골을 허용했다. 리버풀전에서 전반에 3실점, 맨유전 전반에 2실점, 뉴캐슬전 전반에 5실점을 내주고 끌려갔다. 이 3경기 모두 다이어가 선발로 나온 경기다.
다이어의 계속되는 실책이 나오자 현지 취재진은 메이슨 감독대행에게 다이어 부진에 대해서 물었다. 이번 크리스털 팰리스전 전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메이슨 감독대행은 “팀이 전체적으로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선수 한 명을 콕 집어서 실수를 언급할 수는 없다. 축구는 팀 스포츠이기 때문이다. 잘하든 못하든 팀적으로 뭉쳐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최근 경기에서 실점이 많은 걸 인정한다. 하지만 선수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팀 전체적인 문제다. 내가 감독대행을 맡고 있을 때는 개인 실수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겠다. 긍정적인 변화를 내려면 더 단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이어를 감싸는 듯한 발언이었다. 그러면서도 이번 경기에서 다이어를 선발에서 제외했다. 다이어는 어두운 표정으로 벤치를 지켰고, 토트넘 수비진은 오랜만에 안정된 퍼포먼스로 무실점을 유지했다.
다이어가 결장한 건 아니다. 후반 43분에 랑글레가 부상을 당해서 쓰러지자, 랑글레를 대신해 다이어가 교체 투입됐다. 다이어는 추가시간을 포함해 약 5분여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토트넘은 전반 막판에 해리 케인의 헤더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토트넘이 리그에서 무실점으로 승리한 건 10경기 만이다.
[다이어, 케인.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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