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달에도 ‘치솟는 외식물가’, 29개월간 쉼없이 올라

조형연 2023. 5. 7.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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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물가가 2년 5개월 동안 매달 상승, 서민들의 호주머니를 더욱 가볍게 하고 있다.

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 물가 지수는 117.15(2020년=100)로 한달 전보다 0.7% 상승했다.

외식 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비 기준으로 작년 9월 9.0%까지 오른 뒤 지난달 7.6%로 둔화했지만, 외식 물가에 대한 소비자들의 부담은 매달 커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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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고기버거 세트.[맥도날드 제공]

외식 물가가 2년 5개월 동안 매달 상승, 서민들의 호주머니를 더욱 가볍게 하고 있다.

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 물가 지수는 117.15(2020년=100)로 한달 전보다 0.7% 상승했다.

외식 물가는 전월비 기준으로 2020년 12월부터 29개월 동안 쉼 없이 오르고 있다.

외식 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비 기준으로 작년 9월 9.0%까지 오른 뒤 지난달 7.6%로 둔화했지만, 외식 물가에 대한 소비자들의 부담은 매달 커진 셈이다.

29개월간 누적된 외식 물가의 상승률은 16.8%였다.

품목별로 보면 햄버거가 27.8% 올랐고 피자 24.3%, 김밥 23.2%, 갈비탕 22.5%, 라면 21.2% 각각 오르며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자장면은 21.0%, 생선회는 20.4%, 떡볶이는 19.9% 각각 올라 20% 내외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간 누적된 원유와 곡물가격 상승분과 인건비 인상 등이 외식물가 상승의 원인으로 꼽힌다.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완화되면서 식료품 수요가 외식 수요로 옮겨간 영향도 있다.

 

 

 

 

▲ 치솟는 외식 물가. 일러스트/한규빛기자

 

가정의 달인 5월에 외식 수요가 늘어나는 점을 고려하면 외식 물가는 이달에도 오를 가능성이 크다.

외식을 제외한 개인 서비스 지수도 한 달 전과 비교해 0.8% 올랐다.

특히 호텔숙박료(5.5%), 승용차임차료(5.0%), 국내단체여행비(4.4%), 운동경기관람료(2.5%) 등 일부 여행·레저 관련 품목들이 한 달 새 2% 넘게 올랐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등으로 관련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외식 외 개인 서비스 77개 품목 중 한 달 전보다 오른 품목 수는 56개(72.7%)였다.

외식 등 서비스 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근원물가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석유류 가격 하락 등으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세는 둔화하고 있지만, 한번 가격이 오르면 잘 내리지 않는 서비스 가격의 경직성 탓에 근원물가의 상승률은 쉽사리 내려오지 않고 있다.

지난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1년 전보다 4.0% 올라 전월 상승률(4.0%)과 같았다. 9개월째 4%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작년 11월 4.3%까지 오른 뒤 5개월간 0.3%p 하락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0%에서 3.7%로 1.3%p 하락했다.

 

 

 

 

▲ 서울의 한 햄버거 프랜차이즈 매장의 모습.[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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