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K-909', 더 완벽해졌다…가수·팬 모두 만족한 글로벌 뮤직쇼 [TEN초점]
[텐아시아=우빈 기자]
'K-909'가 금의환향했다.
지난 6일 방송된 JTBC 'K-909'에서는 아이브, 비투비, 스테이씨, 우즈, 하현상, 싸이커스까지 K팝 대세 가수들이 총출동했다.
지난해 9월 론칭한 'K-909'는 팬들에게는 믿고 즐길 수 있는 음악을 선물하고 아티스트들에게는 꿈의 무대가 되는 시간으로 꾸며져 3개월 방영 내내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업그레이드돼 돌아온 'K-909'는 '아티스트가 사랑하는 무대, 세상을 뒤집을 단 하나의 퍼포먼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화려하게 컴백했다.
MC 보아는 "이 자리에 다시 서는 날을 손꼽아 기다려왔다"며 감격스러운 소감을 밝혔다.
첫 무대는 우즈였다. 핀 조명 하나에 의지한 채 모습을 드러낸 우즈는 5집 미니 타이틀곡 'Journey'를 감미로운 목소리로 열창해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바통을 이어받은 싱어송라이터 하현상은 정규 1집 타이틀곡 '시간과 흔적'을 어쿠스틱 사운드로 녹여내 이목을 집중시켰다.
'K-909'의 간판 코너이자 케이팝 미래를 이끌 넥스트 제너레이션 주자로는 데뷔하자마자 빌보드 200 차트에 입성하며 파란을 일으킨 싸이커스가 선정됐다. 싸이커스는 펜타곤의 '빛나리'를 청량한 음색에서 시작해 사면 풀 조명, 바닥 대형 LED, 카메라 무빙 기법으로 분위기를 급전환시키며 카리스마 넘치는 칼군무 퍼포먼스가 담긴 에너제틱한 무대를 완성했다.
'K-909'에서만 볼 수 있는 이색 특별 무대들도 풍성한 볼거리를 더했다. 라이브 장인 스테이씨는 보아의 'Milky Way'를 멤버별 6인 6색 보이스로 재해석해 시선을 사로잡았으며, 대세 걸그룹 아이브는 다이아몬드를 훔치기 위해 'K-909'에 모인 콘셉트 영상으로 등장하며 프로그램의 매력을 절정으로 이끌었다. 대형 부채쇼로 꾸민 히트곡 'ELEVEN'과 'LOVE DIVE'부터 각종 차트를 강타 중인 'I AM'까지 미니콘 스케일과 열기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신설된 차트 코너도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스테이씨가 99초 동안 직접 노래로 순위를 소개하는 5월의 차트 싱어를 맡아 멤버 시은과 윤이 아이브의 ‘I AM’(1위), NCT 도재정의 ‘Perfume’(7위), 피프티피프티의 ‘Cupid’(11위), 엔믹스의 ‘Love Me Like This’(17위) 하이라이트를 고품격 라이브로 들려줬다. 360도 카메라 무빙에 정교한 음색이 얹어지면서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신개념 차트 소개 코너가 완성됐다.
독특한 무대 연출도 돋보였다는 평가다. 우즈의 'Journey' 무대에서는 은하수가 펼쳐진 듯한 아늑한 분위기에서 후면 대형 LED로 웅장한 자연경관을 연출했으며, 하현상의 '시간과 흔적' 무대에서는 관객의 숨결이 들릴 정도로 가까운 곳에 원형 무대를 마련해 뜨겁게 소통했다.
'K-909'만의 묘미인 즉석 라이브도 한층 더 정교하게 돌아왔다. 하현상은 노래 '하루가'를 기타 연주와 함께 우즈는 'HIJACK'을 무반주에 펑키한 음색으로 들려줬다. 이후 두 사람은 저스틴 비버의 'Off My Face'를 감미롭게 표현해 훈훈한 라이브 무대의 정석을 보여줬다. 아이브 멤버들은 직접 작사한 곡들을 무반주 라이브로 열창했으며, 리즈는 연습생 시절 극찬을 받았다는 보아의 '아틀란티스 소녀'를 들려줘 이목을 집중시켰다.
12회 엔딩 무대는 비투비가 오직 'K-909'만을 위해 라이브 밴드로 준비한 스페셜 무대로 대미를 장식했다. 미니 12집 타이틀곡 '나의 바람'으로 시작해 명곡 메들리와 노래 '봄이 피어나'까지 열창했다.
'K-909'는 마음껏 기량을 펼칠 수 있는 무대라는 점에서 가수들이 먼저 감동했다. 팬들도 뜨겁게 호응하며 소통형 뮤직쇼의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마이크를 잡은 MC 보아의 탁월한 진행력은 이번에도 빛을 발했다는 호평이다.
블록버스터급 초대형 스케일 무대, 최초 및 단독 공개, 아티스트 맞춤형 연출, 무반주 라이브마저도 빛나는 고퀄리티 음질 등 차별화된 구성과 압도적인 무대로 신개념 음악 프로그램의 명성을 이었다. 'K-909'는 방송 내내 트위터 실시간 트랜드에 이름을 올리며 전 세계 시청자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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