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맏형’ 따라가는 삼성 전자계열사…삼성D, 4.1% 인상 합의

김응열 2023. 5. 7.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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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노사가 올해 평균 임금인상률 4.1%에 합의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올해 직원의 평균 임금인상률을 4.1%로 책정했다고 사내에 공지했다.

이번에 삼성디스플레이 노사가 잠정합의한 임금인상률 4.1%는 삼성전자가 노사협의회에서 합의한 임금인상률과 같다.

삼성전자가 4.1% 인상률이라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데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사도 이에 합의한 만큼, 삼성전기 역시 4.1% 내에서 임금협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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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노사, 막바지에 잠정합의 극적 타결
삼성전자 인상률 그대로…복지포인트·월중휴무 도입
“삼성전자가 이정표”…삼성전기도 4.1% 인상률 유력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삼성디스플레이 노사가 올해 평균 임금인상률 4.1%에 합의했다. 삼성전자(005930)가 노사협의회에서 도출한 인상률 그대로 삼성디스플레이에 적용됐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조인 열린노동조합이 정부기관에 임금복리협상을 중재해달라고 쟁의조정을 신청하며 한때 파업 리스크가 불거졌으나, 이번 합의로 이 같은 불안요인은 해소했다. 임금협상을 진행 중인 삼성전기도 비슷한 수준으로 인상률이 책정될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 (사진=삼성디스플레이)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올해 직원의 평균 임금인상률을 4.1%로 책정했다고 사내에 공지했다. 기본 인상률 2%에 개인별 평균 성과인상률 2.1%다.

아울러 여행, 레저 등 임직원 휴양에만 사용할 수 있는 현금성 복지 포인트인 ‘힐링포인트’ 100만원을 올해 처음 시행하기로 했다. 월 고정시간외 근로시간 8시간을 한 달 내에 채우면 월에 하루를 쉴 수 있는 월중휴무도 도입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당초 임금협상을 두고 노조와 갈등을 겪었다. 임금인상률에서 의견차가 컸다. 사측은 기본인상률로 2%대 초반을 제시한 반면 노조는 작년에 회사가 역대급의 실적을 거뒀음에도 지난 4년간의 평균 인상률 3.9%보다 낮다며 반발했다. 양측이 입장을 좁히지 못하자 노조는 교섭결렬을 선언하고 고용노동부 산하 중앙노동위원회에 임금협상을 중재해달라는 쟁의조정을 신청했다.

결국 노사는 지난달 말 막바지 협상에 집중하며 임금인상률 4.1% 등의 내용을 담은 잠정합의안을 만들었다. 노조는 조합원 투표를 거쳐 잠정합의안을 확정하고 다음달 단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열린노조는 “임직원들의 요구사항을 모두 반영하지 못한 아쉬움이 크지만 적시의 임금인상과 복리후생 적용, 삼성전자 교섭 상황을 종합적으로 볼 때 최선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
회사로선 극적으로 임금협상을 타결하며 쟁의 위험을 덜었다. 쟁의조정 불발시 노조는 파업 등 쟁의권을 확보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번에 삼성디스플레이 노사가 잠정합의한 임금인상률 4.1%는 삼성전자가 노사협의회에서 합의한 임금인상률과 같다. 통상 삼성전자의 임금복리협상 합의안은 계열사들에게 가이드라인으로 적용한다.

삼성전자의 전자업종 계열사 중 삼성전기(009150)는 아직 임금협상을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가 4.1% 인상률이라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데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사도 이에 합의한 만큼, 삼성전기 역시 4.1% 내에서 임금협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임금협상 결과가 다른 계열사들에게는 일종의 이정표 역할을 한다”며 “삼성전기 역시 비슷한 수준에서 임금인상률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응열 (keynew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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