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립대 혁신위 "정년 3년 내 교수 명퇴 유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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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립대 혁신위원회가 사실상 교수진 물갈이를 의미하는 조직정비를 주문했다.
7일 혁신위의 도립대 혁신체계구축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혁신위는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혁신적 조직정비가 필요하고 신임 총장 중심의 조직 개편안을 도출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스마트 농업 중심의 특성화 대학 전환을 혁신의 기본 방향으로 제시한 혁신위는 "교육 과정 개편에 따른 교수 불안 요소 해소를 위해 정년퇴임 3년 이내 교수들의 명예 퇴직을 유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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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혁신의지 취약…스마트 농업 중심 교육 과정 개편"
[청주=뉴시스] 이병찬 기자 = 충북도립대 혁신위원회가 사실상 교수진 물갈이를 의미하는 조직정비를 주문했다.
7일 혁신위의 도립대 혁신체계구축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혁신위는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혁신적 조직정비가 필요하고 신임 총장 중심의 조직 개편안을 도출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지난해 취임 이후 도립대 쇄신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정초시 전 충북연구원장이 위원장을 맡은 14명 규모의 혁신위도 가동 중이다.
혁신위는 "새 총장이 위기 상황에서 즉각적이고도 실효적 결정을 할 수 있도록 의사결정 체계를 단순화하고 총장의 권한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스마트 농업 중심의 특성화 대학 전환을 혁신의 기본 방향으로 제시한 혁신위는 "교육 과정 개편에 따른 교수 불안 요소 해소를 위해 정년퇴임 3년 이내 교수들의 명예 퇴직을 유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의가 없어지는 교수는 교양학부로 흡수해 활용하는 대안을 내놓기도 했다.
혁신위는 특히 "충북지사의 의지에 달라지는 정책 변화로 도립대는 일관된 교육 기조를 가지기 어렵고, 외부 환경 변화에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구조적 특성이 있다"며 "현실에 안주하려는 대학 구성원들의 혁신 의지도 취약하다"고 꼬집었다.
외부역량 분석에서 도립대는 전국 7개 도립대 중 2020~2022년 평균 취업률과 신입생 충원율 꼴찌, 도내 5개 전문대 중 같은 기간 취업률 꼴찌를 기록했다.
2018~2022년 도립대 연구비 총액과 교수 1인당 연구비 수혜실적은 79.4% 감소했다. 혁신위는 "교수들의 대학에 대한 애정이 적고 각자도생 태도와 패배 의식이 혁신 의지를 취약하게 만들고 있는 데다 학생회도 자신감이 결여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이 밖에도 혁신위는 구성원 간 갈등과 불신 상황 극복, 교육과정 개혁 합의 도출, 실용대학 쪽으로의 포지셔닝, 교육활동 범위 확장, 비즈니스 모형 구축, 도립대 발전협의회 활성화 등을 혁신 과제로 꼽았다.
도립대는 지난해 11월 8~12일 제8대 총장 후보 공모를 진행한 뒤 4명의 응모자 중 2명을 선발해 도에 추천했으나 김 지사는 같은 달 22일 추천 후보 모두 부적격 처리했다.
혁신위의 혁신 계획 수립이 진행되면서 도는 지난달 재공모 절차를 시작했다. 도립대 총장임용추천위원회는 오는 12일 응모자 4명 중 2명을 선출해 도에 임용을 추천할 예정이다.
도립대에는 교수 27명, 조교 11명, 도청 파견직(공무원) 24명이 근무 중이다. 재학생은 767명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bc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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