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사자기 대회요강에 개인 SNS ID 기재하라?

김현희 2023. 5. 7.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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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고교야구 주말리그가 막바지로 향하는 가운데, 시즌 두 번째 전국대회인 황금사자기 역시 눈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전반기 주말리그 성적으로 참가팀이 결정되는 황금사자기는 이번 주말리그 왕중왕전을 겸하고 있기도 하다.

그동안 황금사자기 대회는 선수 소개 페이지에 다양한 시도(예 : 좋아하는 연예인, 가고 싶은 구단 기재 등)를 한 만큼, 개인 SNS를 공개하는 시도 또한 신선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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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시도 vs 개인인권침해 사이에서 논의 더 이루어져야
지난해 황금사자기 당시의 청담고와 경남고. 사진ⓒ김현희 기자

(MHN스포츠 김현희 기자) 전반기 고교야구 주말리그가 막바지로 향하는 가운데, 시즌 두 번째 전국대회인 황금사자기 역시 눈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전반기 주말리그 성적으로 참가팀이 결정되는 황금사자기는 이번 주말리그 왕중왕전을 겸하고 있기도 하다. 그만큼 진정한 고교야구 챔피언을 가린다는 의미가 크다. 이에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를 비롯한 주최사측에서는 추첨일과 참가교 신청서를 받는 등 동분서주중이다.

그런데, 이와 관련하여 주최측 대회 요강에 한 가지 특이한 사항이 발견됐다. 참가신청서에 선수 인스타그램 ID를 기재하라는 것이다. 그동안 황금사자기 대회는 선수 소개 페이지에 다양한 시도(예 : 좋아하는 연예인, 가고 싶은 구단 기재 등)를 한 만큼, 개인 SNS를 공개하는 시도 또한 신선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 실제로 이와 관련하여 "선수 본인이 원한다면, 자율적인 범위 내에서 ID를 공개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라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정작 선수 학부모들은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익명을 요청한 모 학교의 학부모는 본지에 "사생활침해가 걱정된다."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SNS 계정 공개에 따른 부작용을 지적한 것이다.

이어 "ID 관리 소홀과 부정확한 사실 및 왜곡된 현상 등으로 무분별한 인권침해가 이루어질 소지가 크다. 또한, 선수가 행여라도 실수를 했을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악의적인 댓글, DM으로 정신적인 피해가 우려된다. SNS를 올바르게 사용하는 것은 선수와 그 부모의 책임일 수 있으나, 그 책임의 기준이 여론몰이나 마녀사냥이 되면 안될텐데 하는 걱정이 든다."라며 매우 현실적인 이야기를 전달해 오기도 했다.

이와 관련한 다수 학부모들도 동일한 목소리를 냈다. 특히, 선수들조차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역시 익명을 요청한 다른 학교의 학부모도 "선수들 대부분 사생활 침해로 상당한 거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자율적인 제출이 아니라 강제적인 제출로 이어진다면, 어쩔 수 없이 제출은 하겠지만, 불쾌하게 생각할 수밖에 없다."라며 다소 회의적인 입장을 본지에 전달했다.

신선한 시도인가, 아니면 선수들의 사생활 침해인가에 대한 의견은 다양한 판로로 노출되고 있다. 다만, 개인 SNS ID 노출 여부에 대해서는 협회와 주최사가 조금 더 다양한 관점으로 판단을 해야 한다는 점에 있어서는 양 측 모두 동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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