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회’ KBL 역대 챔프전 7차전 역사, KGC와 SK 모두 믿는 구석이 있다 [KBL 파이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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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출범 이래 챔피언결정전 7차전은 총 5회 열렸다.
안양 KGC와 서울 SK는 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2022-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7차전을 치른다.
1997년 출범한 KBL 역사에서 챔피언결정전 7차전은 총 5번 열렸다.
KGC와 SK 모두 승리해야 할 이유, 패하지 말아야 할 이유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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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출범 이래 챔피언결정전 7차전은 총 5회 열렸다.
안양 KGC와 서울 SK는 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2022-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7차전을 치른다. 시리즈 전적 3승 3패. 결국 마지막 경기에서 운명이 갈린다.
1997년 출범한 KBL 역사에서 챔피언결정전 7차전은 총 5번 열렸다. 1997-98시즌을 시작으로 2008-09시즌까지 마지막 경기에서 우승과 준우승이 결정됐다.
2001-02 대구 동양 4-3 서울 SK 승패승패패승승
2003-04 전주 KCC 4-3 원주 TG 승승패패승패승
2006-07 울산 모비스 4-3 부산 KTF 승승패승패패승
2008-09 전주 KCC 4-3 서울 삼성 패승승승패패승
2022-23 안양 KGC 3-3 서울 SK 패승승패패승?
챔피언결정전 7차전이 치러진 시즌들을 돌아보면 매우 압도적인 기록이 있다. 바로 홈 팀이 대부분 정상에 섰다는 것이다. 잠실에서 중립 경기로 치러진 1997-98시즌, 그리고 처음이자 마지막 사례가 된 원정 팀의 우승 시즌이었던 2003-04시즌을 제외, 무려 3번의 시즌 동안 홈 팀이 우승컵을 들었다.
2001-02시즌 동양이 챔피언이 된 과정은 KGC와 매우 비슷하다. 1, 2차전 결과만 다를 뿐 2-3-2 시스템으로 챔피언결정전이 치러졌다는 점, 그리고 잠실 원정에서 1승 뒤 2연패로 2승 3패가 되며 다시 홈으로 돌아왔다는 점이 같다. 심지어 상대도 SK다.
동양은 5차전까지 2승 3패, 벼랑 끝까지 몰렸지만 대구에서 열린 6, 7차전을 모두 승리, 결국 창단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이 팀의 에이스 트리오 중 한 명이 현재 SK 지휘봉을 잡고 있는 전희철 감독이다.
이외에도 2006-07시즌 모비스, 2008-09시즌 KCC 역시 홈에서 열린 7차전에서 승리, KBL 정상에 올랐다.
6개월이 넘는 대장정의 마지막, 그것도 7차전이라는 건 이미 선수들의 체력이 모두 바닥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로를 7차례나 만나는 만큼 새롭게 꺼낼 전술조차 없다. 결국 정면 승부가 될 수밖에 없는 7차전이다. 상황에 따른 전략, 그리고 누가 미치는지에 따라 결과가 정해질 뿐이다.
이런 7차전에서 홈 팀이 대부분 웃을 수 있었던 건 바로 경기 분위기다. 경기장을 가득 채운 홈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 여기에 힘을 받는 홈 팀 선수들이 우위를 보인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실제로 KGC와 SK는 6차전 후반 극과 극의 경기력을 보였다. KGC가 무너진 3쿼터에는 SK가 순식간에 격차를 벌렸다. 그러나 홈 팬들의 압도적인 응원을 받은 KGC가 4쿼터부터 반전, 15점차를 뒤집는 기적을 보였다. 지난 5차전까지 볼 수 없었던 엄청난 온도 차였다. 그만큼 체력과 전술보다는 분위기가 더 중요해진 상황이다.
그러나 KBL 역사가 KGC의 일방적인 우세를 뜻하지도 않는다. 그동안 6차전에서 승리한 팀보다 패한 팀이 7차전에서 더 많이 웃었다. 특히 1997-98, 2001-02시즌 이후 3시즌 연속 6차전 패자가 7차전에선 승자가 됐다. SK도 충분히 믿을 만한 사례가 있다.
물론 과거는 과거일 뿐이다. 지금과는 환경과 상황 모두 다르다. KGC와 SK, ‘K-더비’의 현재만 바라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KGC와 SK 모두 승리해야 할 이유, 패하지 말아야 할 이유가 충분하다. 최종전에 모든 것이 걸려 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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