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 싫은 청년들 모여라…나홀로 문화 깬 '공간 숲'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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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가 편할 때도 있지만 때로는 사람들과 함께 먹는 따뜻한 밥 한끼가 그리울 때가 있더라구요."
'혼밥', '혼술', '혼공'이란 신조어에서 느낄 수 있듯이 나홀로 문화가 일상이 된 대학가에 특별한 공간이 마련돼 눈길을 끈다.
권현석 청년문화단체 '사이' 매니저는 "맛있는 밥 한 끼에 처음 보는 사람들이 가까워지고 추웠던 마음을 채울 수 있다고 믿는다"며 "청년들이 이 공간을 통해 사회와 연결되고 자신과 적합한 환경을 형성하는 힘을 기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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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혼자가 편할 때도 있지만 때로는 사람들과 함께 먹는 따뜻한 밥 한끼가 그리울 때가 있더라구요."
'혼밥', '혼술', '혼공'이란 신조어에서 느낄 수 있듯이 나홀로 문화가 일상이 된 대학가에 특별한 공간이 마련돼 눈길을 끈다.
대학이 밀집된 부산 남구 대연동에 지난달 새롭게 문을 연 '공간 숲'
'공간 숲'은 나무 한그루 한그루가 모여 숲을 이루는 것처럼 청년들이 자유롭게 오가며 관계망을 형성하고 편안하게 쉬어가는 곳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곳은 남구 지역 청년 세대들의 소통과 교류를 위한 공간이다.
7일 부산 남구에 따르면 이 곳은 지난해부터 운영을 시작했다가 3개월간 새롭게 단장해 '공간 숲'이라는 새 이름으로 지난달 문을 다시 열었다.
남구가 예산을 지원하고, 프로그램 운영과 시설 대관 업무는 청년문화단체 '사이' 소속 매니저 4명이 맡았다.
남구 청년이라면 누구나 편하게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사전 예약도 가능하다.
아카데미나, 전시·공연·워크숍·성과공유회 등을 열 수 있는 다목적홀인 '시도의 숲', 체험·동아리모임·휴식 공간인 '회복의 숲', 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공유주방인 '채움의 숲', 소규모 회의나 스터디를 하는 '관계의 숲'' 등 모두 네 개의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공유주방인 채움의 숲에서는 혼밥에 싫증 난 청년들이 각자 식자재를 준비해와 공유주방에서 즉석에서 요리를 만들어 먹을 수 있다.
누구나 시설을 대관해 같이 요리를 해 먹을 수 있는데 공간 숲에서 월 1회 '월간 집밥 모임'을 운영해 참가자를 모집하기도 한다.
'월간 집밥 모임'은 매달 한 번씩 모여 각자 준비한 재료로 집밥을 만들어 먹고 일상을 공유한다.
이밖에 실내를 벗어나 숲 탐방 등 야외 활동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인문학, 사진, 여행, 환경, 정책 등 다양한 분야의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권현석 청년문화단체 '사이' 매니저는 "맛있는 밥 한 끼에 처음 보는 사람들이 가까워지고 추웠던 마음을 채울 수 있다고 믿는다"며 "청년들이 이 공간을 통해 사회와 연결되고 자신과 적합한 환경을 형성하는 힘을 기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handbroth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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