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모 쓰고 '세일즈 외교' 진두지휘한 박진…北核엔 '독자제재' 응수

김지훈 기자 2023. 5. 7.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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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정부가 오는 5월10일 출범 1년을 맞는다.

2022년 6월 외교장관으로서 처음 미국을 방문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 장관과의 회담에서 공급망 확보, 북한 문제 등에 대해 협의했고 7월에는 2019년부터 지속된 일본 정부의 한국 대상 수출 규제를 철회시키기 위해 방일,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대신과 회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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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尹정부 1년, 박진 장관의 365일]
[편집자주] 윤석열정부가 오는 5월10일 출범 1년을 맞는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국과 중국의 갈등, 공급망 재편 등으로 대한민국이 복합위기로 휩싸인 1년이었다. 윤 대통령과 각 부처 장관들은 이 위기를 돌파하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1년이었다고 자평한다. 머니투데이가 쉼없이 달려온 장관들의 365일을 되돌아보며 윤석열 정부 1년을 정리했다.

2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메르데카118 건설 현장을 방문한 박진 외교부 장관. /사진제공=외교부
박진 외교부 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맞서 한미일 협력을 강화하는 외교적 노력에 나서는 한편 코로나19(COVID-19), 공급망 불안정 등 상황에 맞서 경제안보를 살피며 눈코 뜰 새 없는 1년을 보냈다.

박 장관은 작년 5월 외교부가 개소한 경제안보외교센터를 찾아 범정부 정책 수립과 기업 활동을 지원하는 '조기경보시스템(EWS)'을 비롯한 본부·재외공관망 차원의 경제안보 역할 강화를 주문했다. 2022년 7월19일 미국 정부가 주최하고 미국 일본 독일 호주 인도 등 18개국이 참여한 공급망 장관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공급망 교란 선제 대응 등 글로벌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2022년 6월 외교장관으로서 처음 미국을 방문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 장관과의 회담에서 공급망 확보, 북한 문제 등에 대해 협의했고 7월에는 2019년부터 지속된 일본 정부의 한국 대상 수출 규제를 철회시키기 위해 방일,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대신과 회담했다.우리 외교부 장관이 일본과의 양자 회담을 위해 일본에 간 건 4년7개월 만에 있는 일이었다. 8월에는 취임 이후 처음 방중해 개최한 한중 외교장관회담에서도 공급망이 의제에 올랐다.

박 장관은 지난달 인도, 이달 말레이시아도 5년만에 방문해 한국 기업의 애로사항 해결, 한국 기업의 현지 사업 참여 확대 등을 요청했다. 2일(현지시간)에는 우리 기업이 시공하는 말레이 초고층 빌딩 메르데카118 건설 현장에 안전모를 쓰고 방문해 현장 애로를 청취한 뒤 말레이 정부 측에 한국 기업 애로 해소, 한국 기업의 말레이 사업 참여 확대 등을 당부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인권 문제에 대해서는 문재인 정부때보다 강경한 정책을 폈다. 외교부는 작년 10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등에 관련된 인사 15명과 기관 16명에 대한 독자 제제를 발표했다. 이는 5년만의 대북 독자 제재다. 우리나라는 지난달 제52차 유엔 인권이사회가 결의한 북한 인권결의의 공동제안국으로 5년만에 복귀했다.

박 장관은 올해 3월에는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판결금에 대한 제3자 변제안을 발표했다. 2018년 대법원 판결 이후 악화일로를 걷던 한일 관계를 정상화시키기 위한 방안이었다.

지난달 무력충돌이 벌어진 수단 내 우리 교민 28명 전원을 군 수송기편으로 국내에 귀환시키는 과정에서 박 장관은 셰이크 압둘라 UAE(아랍에미리트) 외무장관에게 안전지원 협조를 요청하는 등 외교 활동을 통해 재외국민 안전도 직접 챙겼다. 방한한 국제박람회기구(BIE) 현지실사단과 만나 '2030년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가 부산이어야 하는 이유를 직접 홍보하는 등 부산 엑스포 유치전도 벌였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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