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호뎐1938' 이동욱, 첫방부터 홀렸다..'K-판타지'로 강렬 귀환 [종합]

윤성열 기자 2023. 5. 7.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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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윤성열 기자]
/사진='구미호뎐1938' 방송 화면
'구미호뎐1938'이 첫 방송부터 'K-판타지' 액션 활극의 강렬한 귀환을 알렸다.

7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6일 첫 방송한 tvN 토일드라마 '구미호뎐1938'(연출 강신효, 극본 한우리, 제작 스튜디오드래곤·하우픽쳐스)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7.4%, 최고 8.9%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전국 가구 기준으로는 평균 6.5%, 최고 7.6%를 나타냈다.

tvN 타깃인 남녀2049 시청률도 수도권 평균 3.6%, 최고 4.0%, 전국 평균 3.4%, 최고 3.9%를 기록하며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유료플랫폼 기준)

이날 방송은 1938년에 불시착한 이연(이동욱 분)의 모습으로 막을 열었다. 현대에서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살아가고 있던 이연은 동생 이랑(김범 분)의 환생을 담보로 탈의파(김정난 분) 밑에서 다시 일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월식을 틈타 초대받지 않은 손님 '홍백탈'이 삼도천의 결계가 되어주던 수호석을 훔쳐갔고, 이에 이연은 이를 되찾기 위해 1938년으로 파견됐다.

주어진 시간은 단 16시간. 경성에 도착한 이연은 곧바로 홍백탈과 추격전을 벌였다. 그러나 혼란 속에서 수호석은 생뚱맞게도 마적단의 손에 넘어갔다. 놀랍게도 마적단의 두목은 1938년에 살아있던, 여전히 반항기 넘치던 시절의 동생 이랑이었다. 형제간의 투닥거림도 잠시, 되찾은 수호석과 함께 이연이 현대로 돌아가려는 찰나 다시 나타난 홍백탈이 이랑을 급습하며 모든 것이 뒤틀렸다.

칼에 찔린 이랑은 '묘연각'으로 가달라는 부탁을 남기고 의식을 잃었다. 경성 최고 요릿집이라는 그곳에는 상자에서 뽑은 구슬에 적힌 것을 내놓으면 젊게 만들어준다는 신묘한 힘을 가진 남자, 설화에서 가장 긴 수명을 가진 삼천갑자 동방삭(영훈 분)이 있었다.

그는 이연에게 역시 동생을 살리고 싶다면 뽑기를 하라고 제안했다. 이연이 고른 구슬은 고독한 동방삭의 삶을 끝낼 수 있는 유일한 물건이자 이 시대 최악의 장소에 있는 '우투리의 검'이었다. 검을 가진 자가 바로 1938년의 이연이었기 때문. 그 시절 '첫사랑' 아음(조보아 분)을 그리워하며 흑역사를 적립하고 있던 1938년 자신과 피할 수 없는 대결을 벌이게 된 이연. 싸움을 끝낸 것은 휴대전화에 저장된 남지아(조보아 분)의 사진이었다. 1938년의 그는 순식간에 그 얼굴에 온 신경을 빼앗겼고, 이연을 틈을 놓치지 않고 그를 기절시킨 뒤 묘연각으로 향했다.

그사이 묘연각에서는 상상 못 할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이연은 미처 알지 못했지만, 이랑의 영혼은 몸에서 분리되어 묘연각을 배회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그는 동방삭이 아버지 손에 팔린 소녀(주예림 분)의 수명을 빨아먹는 것을 목격했다. 이어 동방삭은 이랑의 몸과 그를 지키던 묘연각 기생들까지 인질로 삼았다. 때맞춰 묘연각으로 돌아온 이연. 그러나 그는 사실 뽑기 통 안의 구슬에 모두 '우투리의 검'이 적혀 있었음을 눈치채고 동방삭을 의심하고 있던 차였다.

이연은 촉박한 시간 속에서 동방삭과 맞섰다. 하지만 뜻밖에도 우투리의 검조차 동방삭을 벨 수 없었다. 수세에 밀린 이연 앞에 나타난 것은 이랑이었다. 무당인 할머니를 둔 덕에 이랑의 영혼을 봤던 소녀의 몸에 빙의되어 나타난 것. 그는 동방삭의 진짜 정체가 십장생 중 하나인 '장수거북이'임을 알렸다.

형제는 구지가를 부르기 시작했고, 곧 장수 거북이의 진짜 모습을 끄집어냈다. 이연이 휘두른 검에 장수 거북이는 수많은 구슬로 흩어지며 소멸했다. 이랑 역시 눈을 떴고, 수명을 빼앗겼던 소녀도 원래 모습을 되찾았다. 그러나 현대로 가는 시간의 문은 이미 폐쇄된 뒤였다.

이연은 누군가 자신을 과거에 가뒀음을 확신했다. 이에 "하지만 놈은 모른다. 지켜야 할 여인이 없는 시대, 구미호는 그들이 아는 것보다 무자비하다는 걸"이라며 1938년에서의 새로운 작전에 들어선 그의 형형한 눈빛은 앞으로 시작될 사냥의 시간을 알렸다.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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