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직원 참여형 '비용 줄이기'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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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불황으로 올해 1분기(1월~3월) 나란히 반도체 사업에서 적자를 보인 가운데 구성원들이 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비용 효율화'에 나섰다.
삼성전자의 1분기 반도체 사업 영업손실은 4조5800억원, SK하이닉스는 3조4023억원에 달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휴가 사용 보상 프로그램' 등 반도체 하강 국면으로 인한 위기 극복을 위해 구성원들의 아이디어를 적극 도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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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동효정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불황으로 올해 1분기(1월~3월) 나란히 반도체 사업에서 적자를 보인 가운데 구성원들이 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비용 효율화'에 나섰다.
삼성전자의 1분기 반도체 사업 영업손실은 4조5800억원, SK하이닉스는 3조4023억원에 달했다. 양사는 반도체 하강 국면에 대응하기 위해 이미 강도 높은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 바 있다. 이 비상경영이 사측 관점에서 이뤄졌다면 구성원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비용 감축도 병행하는 모습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휴가 사용 보상 프로그램' 등 반도체 하강 국면으로 인한 위기 극복을 위해 구성원들의 아이디어를 적극 도입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위기 극복을 위한 사내 아이디어 공모전을 열었는데 구성원들이 800건이 넘는 제안을 냈다. 이 중 일부 아이디어를 실제로 진행하기로 하고 곽노정 사장이 이를 직접 구성원들에게 알렸다.
SK하이닉스는 휴가 사용을 늘리기 위해 연차 사용률이 100%, 90% 이상, 80% 이상인 직원들에게 각각 60만, 40만, 20만 복지포인트를 지급한다. 재충전과 자기 계발을 위한 2주 이상의 '빅브레이크'(장기휴가)도 권장하기로 했다. 자유로운 연차 사용을 위해 임원과 팀장부터 솔선수범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거점 오피스의 추가 설치도 보류하기로 했다. 재택근무나 거점 오피스 근무 수요가 줄어든 상황이어서 비용 부담이 효율적이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과거에도 경영 환경이 다운턴 사이클로 접어들면 구성원의 아이디어를 받아 현장에 적용하면서 어려움을 극복했다"며 "이번에도 구성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동참해 위기를 이겨내자는 취지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1분기(1~3월)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도 비용 절감에 대해 직접 언급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당시 "낸드 기술은 경쟁사를 따라잡았으나 시황 악화 등으로 당분간 어려운 국면 예상된다"며 "(솔리다임과의 시너지 위해) 전사 차원의 케펙스(설비투자)와 오펙스(운영비용)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비용 구조 개선을 위한 조직 간소화에 나서는 한편 중복된 비용과 비효율성 제거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도 지난해부터 고강도 경영효율화를 통한 재무 건전성 확보에 돌입했다. 프린터 용지를 포함한 소모품비를 50% 절감하고, 해외 출장도 절반 이상 축소하는 내용이 골자다.
삼성전자는 전략제품 판매를 본격 확대하고, 사업 분야별로 운영 관리를 강화해 수익성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반도체(DS) 부문은 단기적으로 감산 기조를 이어가며 경비 효율화와 구매단가 인하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기로 했다.
DX부문은 프리미엄 TV 판매를 늘리고 운영 비용을 축소한다. 특히 생활가전 사업은 비스포크 제품 글로벌 판매 구조 개선 및 비용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확보에 주력한다. 모바일(MX) 사업 역시 프로세스 운영 효율화를 적극 이어갈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vivi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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