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밑이 ‘파르르~’…마그네슘 부족 때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쪽 눈이 떨리는 가장 흔한 이유는 스트레스와 피로 누적, 마그네슘 등 전해질 불균형 등이다.
대표적인 뇌신경 기능 장애 질환인 안면경련으로도 눈이 떨릴 수 있다.
허륭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뇌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안면신경이 과민 반응하면 경련이 나타나는데 대부분 얼굴 한쪽에만 나타나는 '반측성 안면경련'으로 본인 의지와 관계없이 눈과 입 주변에서 경련이 일어나게 된다"며 "안면경련은 대부분 눈 주변에서 시작해 입 주변까지 퍼져나간다"고 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쪽 눈이 떨리는 가장 흔한 이유는 스트레스와 피로 누적, 마그네슘 등 전해질 불균형 등이다. 하지만 문제가 해결됐음에도 증상이 지속된다면 안면경련을 의심할 수 있다.
과도한 스트레스와 만성피로는 자율신경계 중 몸을 흥분시키는 교감신경을 자극해 근육을 긴장하게 한다.
피로 물질인 젖산이 근육에 잘 쌓이게 돼 근육 경련이 나타나기 쉬워진다. 이땐 휴식을 충분히 취하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잠자지 못해도 눈 주변 근육 흥분도가 올라가 눈이 떨릴 수 있다.
카페인을 과다 섭취했을 때도 눈 밑이 떨릴 수 있다. 카페인도 교감신경을 자극해 각성 효과를 일으키는데, 각성이 너무 되면 안면신경이 자극돼 눈 떨림이 발생할 수 있다. 카페인이 원인이라면 커피를 1주일 정도 끊어 증상이 완화되는지 살펴보면 된다.
스마트폰이나 모니터를 오래 봐 주변 근육이 피로한 것도 원인이 된다. 이때는 눈 주변 근육을 이완하는 온찜질을 하거나, 스마트폰 등을 덜 봐 눈 피로를 덜어주는 게 좋다.
대표적인 뇌신경 기능 장애 질환인 안면경련으로도 눈이 떨릴 수 있다. 안면경련은 12개 뇌신경 가운데 얼굴 운동을 담당하는 7번 뇌신경인 안면신경과 관계 있다. 얼굴은 수없이 많은 근육으로 이뤄지고 이를 통해 눈을 감거나 다양한 표정을 지을 수 있다.
허륭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뇌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안면신경이 과민 반응하면 경련이 나타나는데 대부분 얼굴 한쪽에만 나타나는 ‘반측성 안면경련’으로 본인 의지와 관계없이 눈과 입 주변에서 경련이 일어나게 된다”며 “안면경련은 대부분 눈 주변에서 시작해 입 주변까지 퍼져나간다”고 했다.
반측성 안면경련은 신경 전기 생리 검사를 통해 원인을 정확히 알 수 있다. 갑상선 호르몬이 과다 분비되는 갑상선기능항진증이나 부갑상선 호르몬에 이상이 있어도 신경이 지나치게 흥분하면서 눈 밑이 떨릴 수 있는데, 이때는 한쪽이 아닌 양쪽 눈 밑이 떨린다.
흔히 안면경련을 전해질 불균형인 마그네슘 부족과 혼동하는 경향이 있지만, 엄연히 다른 질환이다. 마그네슘은 우리 몸 근육을 안정시키는 근육 안정제 역할을 한다. 따라서 마그네슘이 부족하면 우리 근육 안정이 깨지면서 특히 안면에 경련이 일어날 수 있다.
증상은 주로 눈 밑 주변 근육이 파르르 떨리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한쪽에만 나타나는 게 아니라 양쪽에서 나타날 수 있다. 예컨대 어제는 오른쪽, 오늘은 왼쪽으로 번갈아 나타나는 식이다. 이때는 마그네슘을 보충하면 증상이 없어진다. 얼굴 한쪽에만 나타나는 반측성 안면경련과 차이가 있다.
삼차신경통으로 눈이 떨릴 수 있다. 얼굴 움직임은 안면신경이 담당하지만 감각과 통증을 전달하는 역할은 5번 삼차신경이 한다. 삼차신경은 신경이 세 개(三)의 가닥(叉)으로 갈라져 각각 이마와 눈 주위, 광대뼈 주변, 턱 주변을 담당하는데 이 신경을 따라 심한 통증을 느끼는 것이 안면통증, 즉 삼차신경통이다.
삼차신경통의 통증은 “출산 고통 이상”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극심한 편이다. 통증 평가 척도인 ‘바스(VAS) 스코어’에서 가장 심한 통증 점수인 10점까지 기록될 정도다. 보통 10점은 죽고 싶을 만큼의 통증으로 이해된다. 출산은 보통 8~9점 정도다.
통증은 주관적이므로 객관화하기 위해 적외선 체열 검사를 하게 되는데, 급성 통증이라면 체열이 올라가는 현상을 보이는 반면, 만성일 때는 체열이 내려간다.
허륭 교수는 “삼차신경통 증상은 식사할 때, 물 마실 때 유독 더 심해지기도 하는데 이를 치통으로 오인하고 치과를 찾는 이가 많다”며 “치과에서 이상 소견이 없는데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신경외과에서 진단을 받는 게 좋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dkwon@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엄마가 미안해, 한순간도 널 잊고 산 날이 없었어" 입양보낸 딸 찾는 이복임씨
- "가루 만들고 시럽 따르고…" 약사들도 소아과는 '절레절레'
- "해외 카드결제가 환전보다 싸다고?"... 알뜰 여행객 꿀팁
- “신이여, 찰스 왕을 지켜주소서”… 마침내 왕위 오른 찰스 3세
- 첫 폴더블 폰 내는 구글, 삼성전자와 안드로이드 동맹까지 접히나
- 폐배터리 재활용하겠다면서... 일반 쓰레기처럼 버려지는 보조배터리
- "심리 이용한 北 해킹 기승… 훔친 이더리움 쪼개고 바꿔서 돈세탁" [인터뷰]
- "사랑해서 한 행동" 서정희, 전 남편 故 서세원 언급…끝내 눈물까지
- 111층 한국에서 '가장 높은' 구름 위 사무실 풍경 보실래요
- "내 기분 건드리면 죽여" 목 졸려 죽은 노숙인이 경고한 '위험한 미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