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파 실바와 신경전' 이한범 "태석이와 성용이 형이 와줘서 살았어"
[골닷컴] 김형중 기자 = FC서울이 어린이날 홈에서 전북현대와 무승부를 거뒀다. 최근 부상에서 돌아와 선발 출전한 젊은 피 이한범은 풀타임 활약하며 건재함을 알렸다.
서울은 5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1라운드 전북과의 홈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전반 초반 구스타보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교체자원 박동진이 동점골을 터트리며 승점 1점을 따냈다.
서울은 경기 시작부터 꼬였다. 경기 시작 11초 만에 왼쪽 수비 라인에서 볼을 빼앗기며 구스타보에게 일격을 맞았다. 부상 병동에 감독까지 경질되며 어수선한 전북을 상대로 6년 만에 승리를 따내고자 했던 서울의 계획에는 없던 변수였다. 하지만 실점 이후 끊임없이 공격적으로 나섰고 후반 33분 박동진의 동점골이 터지며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
2002년생 이한범은 오스마르, 김주성과 함께 스리백으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했다. 볼 터치 한번 제대로 못해보고 선제골을 내줬지만, 이후 전열을 가다듬고 더 이상의 실점은 허용하지 않았다.
보인고를 졸업하고 2021년 입단한 이한범은 프로 데뷔 첫해부터 대형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다. 센터백으로서 준수한 188cm의 신장에 수비 센스까지 갖춰 서울의 수비를 책임질 미래로 평가 받았다. 데뷔 시즌 리그 9경기, 2022시즌 23경기를 뛰며 프로 무대 경험을 쌓던 그는 지난해 8월 장기 부상을 당하며 후반기를 통으로 쉬었다. 올 시즌 개막전 복귀가 예상됐지만 부상이 재발하며 계속해서 재활에 매진했다. 이후 9라운드 강원FC 원정 경기에서 후반 교체 투입되며 약 8개월 만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수원FC와의 10라운드에서는 선발로 나와 80분을 소화했고 이날 다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며 건강하게 돌아왔음을 알렸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이한범의 표정은 비교적 밝았다. 그는 "시작하자마자 안 좋게 실점을 했는데, 그래도 완전 초반에 내줘서 더 다지고 갈 수 있었다. 그 외에는 1대1 찬스 한번 내준 것 말고 큰 위기가 없이 수비진이 잘 버텨줬다고 생각한다"라며 경기 소감을 전했다.
그는 오랜 시간 빠져있다 돌아와 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그만큼 복귀 과정이 힘들었을 것 같았다. 이한범은 "사실 개막전에 맞춰 복귀 계획이었는데 개막 직전에 경기 뛰다가 착지하며 다쳤다. 그때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복귀할 때는 급하게 안 하려고 생각했고, 차분하게 하니 더 잘 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 후반전 이한범은 전북 공격수 하파 실바와 신경전을 펼치다 경고도 한 장 받았다. 그는 "제가 욱한 것도 좀 있는데, 이미 볼이 빠진 상황에서 다리를 차서 욱한 것 같다. 기세에 밀리지 않으려면 그런 것도 한 번씩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어 "그런데 전북 형들 서너 명이 막 달려와서 좀 무서웠다. 다행히 태석이랑 성용이 형이 바로 와줘서 살았다"라며 웃어 보였다.
하파 실바가 들어오기 전에는 구스타보와 계속 맞부딪히며 볼 다툼을 벌였다. 이한범은 "구스타보는 작년에도 붙어봤지만 굉장히 힘든 선수다. 힘 좋고 헤딩 타점도 매우 높다. 그래도 제가 작년보단 자신감이 생겨서 오늘은 좀 거칠게 다루려고 했다"라고 전했다. 같은 팀 스트라이커 황의조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구스타보와는 다른 스타일이다. 의조 형은 많이 뛰고 수비수들이 따라오기 힘들게 공간을 정말 잘 찾아다닌다. 수비를 굉장히 힘들게 하는 선수인데 같은 팀이라 다행이다"라며 웃었다.
이날 수훈 선수 인터뷰에 나선 박동진은 서울이 올 시즌 잘 나가고 분위기가 좋은 이유 중 하나로 안익수 감독이 부드러워졌다는 것을 꼽았다. 이한범도 인정했다. 그는 "맞다. 감독님이 많이 변하셨다. 원래 포스부터 무서운 게 있으셨는데 요즘에는 많이 웃고 다니시고 부드러워지셨다"라며 "작년이나 재작년에도 어린 선수들에게 많이 뭐라고 하셨는데, 어떤 것 때문에 그러시는지 설명을 해주시니깐 선수들도 잘 받아들이는 것 같다. 그런 부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서울은 올 시즌 홈 경기 평균 관중 3만 명을 돌파했다. 전북전에도 3만 7008명이 입장하며 구름 관중을 동원했다. 올 시즌 홈 경기에 처음 출전한 이한범은 많은 팬들과 함께 한 것에 대해 기뻐했다. 그는 "팬들이 많아 처음에 좀 긴장했는데 너무 일찍 골을 내줘 정신이 번쩍 들었다. 이후에는 팬들이 응원을 너무 많이 해주셔서 오히려 편하게 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팬들에게 "솔직히 재작년과 작년에 많이 힘들었는데 올해는 정말 다른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뒤에서 헌신하고 노력하겠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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