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앤데스' 엘리자베스 올슨 "살인자의 사고 이해하려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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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건을 벌인 여성에게 충분히 호기심을 갖는 것이 저의 책임이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촬영 시작 전에 감독님에게 '캔디 몽고메리라는 인물에게 면죄부를 주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죠."
올슨은 "이 사건은 허구가 아니라 실화인 만큼 캔디가 저지른 일을 면책시켜선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다만 캔디라는 인물의 사고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이해해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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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디 몽고메리의 '도끼 살인사건' 그려…"인물에 면죄부 주고 싶진 않아"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이런 사건을 벌인 여성에게 충분히 호기심을 갖는 것이 저의 책임이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촬영 시작 전에 감독님에게 '캔디 몽고메리라는 인물에게 면죄부를 주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죠."
1980년 미국 텍사스주에서 벌어진 희대의 살인사건이 HBO 맥스의 드라마 '러브 앤 데스'로 만들어졌다.
캔디 몽고메리는 이웃의 남성 앨런 고어와 불륜 관계를 맺고, 이 사실을 알게 된 앨런의 아내 베티를 도끼로 잔혹하게 살해했다. 캔디는 이 일로 재판에 넘겨지고도 정당방위라는 이유로 무죄를 선고받아 논란이 됐다.
캔디 역할을 맡은 배우 엘리자베스 올슨(34)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전 세계 언론을 대상으로 진행한 원격 화상 인터뷰에서 실화 속 인물을 연기하며 이 같은 마음가짐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올슨은 "이 사건은 허구가 아니라 실화인 만큼 캔디가 저지른 일을 면책시켜선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다만 캔디라는 인물의 사고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이해해야 했다"고 말했다.
올슨의 말처럼 최근 공개된 '러브 앤 데스' 첫회는 캔디가 불륜에 빠지는 과정에서 겪는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다뤘다.
두 아이의 엄마인 캔디는 무료한 생활과 부부관계에 권태를 느낀다. 남편 팻 몽고메리(패트릭 퓨깃 분)는 아내에게 눈길도 주지 않은 채 TV 코미디 프로그램에 빠져 있다.
TV 속 코미디언은 "결혼식 날 예식 중에 장모님이 우셨고 호텔로 가던 중에는 아내가 울었어요. 아내가 옷을 벗었을 땐 내가 울었죠"라고 저급한 농담을 하고, 이 말을 들은 남편 팻은 폭소한다.
그러던 중 캔디는 우연한 계기로 앨런 고어(제시 플레먼스)에게 이성적인 매력을 느낀다. 절친한 친구 셰리(크리스틴 리터)가 "앨런을 좋아하는 게 아니라 단지 일탈을 원하는 것 아니냐"고 묻자, 캔디는 "둘 다일지 모른다"고 답한다.
캔디는 셰리에게 "남자들은 직장에 출근도 하고 커리어도 쌓잖아. 하지만 우리는 집에만 있지. 여자는 응당 그래야 하는 듯이 말이야"라고 속마음을 털어놓는다.
드라마가 캔디의 범죄를 미화하거나 합리화하지 않으면서도 그가 왜 그런 범행을 저지르는지 시청자가 납득할 수 있게 그려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러브 앤 데스'는 드라마 '홈랜드'의 감독인 레슬리 링카 글래터가 연출을 맡았고, '빅 리틀 라이즈'와 '언두잉' 등으로 에미상을 11차례 받은 데이비드 켈리가 제작과 각본을 맡아 HBO 맥스의 상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꼽힌다.
국내에선 HBO 맥스와 콘텐츠 공급 계약을 맺은 웨이브에 지난 4일 첫 회가 공개됐다. 총 7부작으로 매주 목요일 한 회씩 공개된다.
jae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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