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사부' 한석규, '돌담 금쪽이' 이신영에 참교육..최고 14.4% [종합]
7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6일 방송한 SBS 금토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3'(극본 강은경·임혜민, 연출 유인식·강보승) 4회는 전국 12.3%, 수도권 12.1%, 순간 최고 14.4%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채널 경쟁력과 화제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은 4.7%로, 토요일 드라마를 포함한 전체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스키점프 국가대표의 신경봉합 수술이 진행됨과 동시에, 빌라촌 화재 사고 부상자들이 실려오면서 인산인해를 이룬 돌담병원의 모습이 그려졌다. 아수라장 속에서 할머니 환자의 손에서 라이터가 발견됐지만, 서우진(안효섭 분)은 경찰이 다룰 문제와 의사가 할 일을 구분하며 할머니 환자의 수술 오더를 내렸다. 장동화(이신영 분)는 그런 서우진을 원망스레 바라보며 "이번엔 선생님이 틀리지 않았으면 한다"라고 빈정댔다.
이전부터 쌓아온 서우진과 장동화의 갈등은 결국 터져버렸다. 장동화는 자신의 의견을 무시하고 스키점프 국가대표를 돌려보낸 서우진을 원망하며 "보세요. 어떻게 됐는지. 그거 좀 몇 시간만 쉬게 해주지. 그럼 안 다쳤을지도 모르잖아요"라고 말했다. 서우진은 "의사는 진단하는 사람이지 예측하는 사람이 아니야"라며 "내가 할 수 있는 건 지금 내 앞에 있는 환자한테 집중하는 것뿐이야. 그게 내가 놓친 것들을 갚는 방식이야"라고 소신을 말했다.
이 가운데 수술 동의서에 사인을 하지 않는 아들로 인해 할머니 환자의 수술이 지체됐다. 팬데믹으로 사업 실패 후 할머니 집으로 이사 온 아들 가족은 돈이 없어 수술을 포기하려 했다. 1분 1초가 급한 상황에서 김사부(한석규 분)는 "지금 누워있는 사람이 당신이라면, 어머니는 아들 목숨 포기했을 것 같아요?"라고 설득했다. 그렇게 수술이 진행됐고, 김사부는 장동화 대신 어시스트로 수술실에 등장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장동화를 호되게 혼내는 김사부의 참교육이 펼쳐졌다. 김사부는 환자를 가리는 장동화에게 "어떤 환자든 평등하고 공평하게. 국대든 방화범이든, 설령 그게 살인범일지라도 죽어가는 환자 앞에 눕혀 놓고 잘잘못 따지고, 나쁜 놈 좋은 놈 구분하고 차별하고. 야, 그럴거면 판검사를 해 병원에 있지 말고"라며 수술실 출입 금지령을 내렸다.
장동화는 그런 김사부의 교육을 꼰대질이라며 대들었다. 김사부는 "간만에 전투력에 불을 확 지르네"라고 말하며, 제 할 일은 하지 않고 불평불만만 늘어놓는 장동화의 태도를 꼬집으며 다시 한번 호통을 쳤다.
그러나 방화범이 할머니가 아니란 것이 밝혀지며, 장동화는 자신이 틀렸다는 것을 알게 됐다. 수술실 밖에서 기다리는 장동화에게 서우진은 덕분에 수술이 수월했다며, 장동화의 의견을 존중하고 수술에 반영한 것을 알려줬다. "저 할머니 환자는 네가 살린거야. 장동화 선생. 잘했어"라는 서우진의 진심이 담긴 칭찬에 장동화는 울컥했다. 멋진 선배로 성장한 서우진과 자신의 잘못을 깨달은 장동화를 몰래 지켜보던 김사부와 돌담 선배들은 "청출어람"이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다시 꿈을 꾸고 희망을 찾는 이날의 이야기는 진한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김사부는 스키점프 선수 생활을 다시 할 수 있을지 걱정하는 감독 아버지에게 "의학적 한계를 뛰어넘는 경우를 종종 보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그걸 기적이라고 해요. 근데 전 그걸 사람의 의지라고 말합니다"라고 격려했다. 아버지 차진만(이경영 분)에게 상처받은 차은재(이성경 분)를 위로해주는 서우진의 모습, 부족한 실력 때문에 고민에 빠진 신입 이선웅(이홍내 분)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응원을 불렀다.
방송 말미에는 돌담병원 주요 써전들을 외상센터로 데려가는 차진만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들이 없는 돌담병원 응급실은 김사부의 몫이었다. 돌담병원에 남은 건 윤아름(소주연 분)과 신입 막내들 장동화와 이선웅으로 어려움이 예상되는 상황. 서우진은 "전 빠지겠습니다"라며 미련없이 돌아섰고, 그를 도발하는 차진만의 엔딩이 긴장감을 자아냈다.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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