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원-김인환의 ‘2·5 공감’, 한화 전체 타선 살릴까
정은원-김인환, ‘길’ 열며 3,4번과 시너지
한화 흐트러진 타순 퍼즐 맞춰질지 주목
프로야구 한화로서는 타선을 살리기 위한 ‘길’을 다시 확인한 시리즈였다. 한화는 지난 주중 두산과의 잠실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마감했다. 견고했던 투수진 이상으로 빛났던 것은 모처럼 터진 타선이었다,
지난 주중에도 한화는 개막 이후 의존도가 컸던 채은성과 노시환의 활약으로 득점력을 높였다. 그런데 이들이 ‘자체 발광’으로 밝게 빛난 시간만은 아니었다. 두 타자를 앞뒤로 감싸는 2번 타순과 5번 타순이 살아나면서 이들은 상대에는 더욱더 위압적인 존재가 됐다. 전체 타선이 힘을 받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한화는 새 외국인타자 브라이언 오그레디가 기대와는 큰 간격을 보이며 부진에 빠진 뒤로는 노시환과 채은성을 3, 4번으로 고정적으로 쓰고 있다. 그러나 이들 둘만이 돋보여서는 집중 견제를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한화가 지난 주중 연승에 성공하기 전 6연패로 허우적댈 때도 같은 현상을 보였다. 실제 한화 타선에 5번 타자가 마땅치 않아진 뒤로는 4번 채은성에 대한 상대의 견제가 집중되는 흐름이었다. 승부를 피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채은성도 타격감에 영향을 받기도 했다.
한화는 힌트를 얻었다. 지난 주중 두산을 연이어 꺾는 경기에서 2번 정은원, 5번 김인환을 내세워 2~5번이 함께 상승하며 득점력을 끌어올리는 효과를 확인했다.
정은원은 이틀간 8타수 3안타에 볼넷 1개, 김인환은 8타수 3안타(1홈런)에 볼넷 2개를 얻어냈다. 이 대목에서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오그레디와 김태연이 부진한, 지금 같은 상황에서 김인환이 해준 것 같은 활약이 우리 팀에 절실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화는 중심타순을 받치는 5번타순에 대한 목마름이 굉장히 컸다. 개막 이후 5번 타순의 타율이 0.171에 OPS 0.515로 처참한 수준이었다. 10개구단 5번 타순 지표 중 ‘압도적인 꼴찌’였다. 2번 타순도 타율 0.191, OPS 0.491로 치명적 수치가 이어졌는데 김인환과 정은원이 각각의 자리에서 가능성을 보이며 한화 타선에도 또 한 번 희망이 생겼다.
당초 한화가 올시즌 하위권 탈출을 노려볼 만한 기대를 얻었던 것은, FA이던 채은성의 가세와 노시환의 성장 그리고 정은원, 김인환, 김태연 등이 도약할 계산을 했기 때문이었다. 외국인타자 오그레디의 적정 수준 활약도 전제돼 있었다. 이로 인해 전체 타선도 앞선 시즌만큼 처지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었다. 계산과는 완전히 달랐던 타순 퍼즐이 너무 늦지 않은 시점에 한두 개 맞춰지기 시작했다.
관건은 역시 그다음이다. 정은원과 김인환이 궤도에 오르는 것과 함께 몇몇 퍼즐도 더 맞춰야 한다.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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