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자신을 믿고 서로를 믿은 현대모비스 연구소

권민현 2023. 5. 7.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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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역경이 닥치더라도 자신을 믿었고, 서로를 믿었다. 모두 합심하여 이겨냈고, 최고의 결과를 끌어냈다.

현대모비스 연구소는 6일 서울 관악구 인근 체육관에서 열린 EVISU SPORTS배 2023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1차대회 A조 예선에서 박정세(15점 3리바운드, 3점슛 5개), 김영빈(10점, 3점슛 3개)이 3점슛 8개를 합작했고, 김정환(12점 13리바운드 3스틸)이 골밑을 장악한 데 힘입어 배달의민족을 접전 끝에 63-56으로 잡고 첫 승을 신고했다.  


서로를 향한 믿음과 집중력이 승리까지 이어졌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박정세를 필두로 문병훈(6점, 3점슛 2개), 김영빈이 후반에만 3점슛 7개를 합작하여 상대 수비를 뒤흔들어놓았다. 김정환, 선현진(4점 6리바운드), 김우용, 김찬수(8리바운드), 조보권(2점 3리바운드 3스틸)은 번갈아가면서 오펜스 리바운드를 잡아내 슈터들 어깨를 한껏 가볍게 해주었다. 주장 이진우(7점)를 필두로 원요나(6점 6리바운드), 남상협(1점 4리바운드)은 궂은일에 매진하여 팀 승리에 주춧돌을 놓았다.

배달의민족은 강지한(11리바운드)이 개인 최다인 30점을 몰아쳤고, 이성국(9점 8리바운드, 3점슛 2개)이 뒤를 받쳤다. 이재언(5점 3리바운드), 정진혁(3점 3리바운드 3스틸), 강민성, 권오경(6리바운드)은 임준현(4점)과 함께 개인사정으로 결장한 김동욱 몫까지 메우며 골밑을 사수했다. 함진형(2점 4어시스트 3스틸), 신재욱(3점 4어시스트)은 전찬웅, 안준용, 서욱일, 김영우와 번갈아가며 압박을 가하는 등, 승리를 향한 투지를 불태웠다.

초반부터 배달의민족 행보에 거침이 없었다. 마치 작정한 듯, 시작하자마자 이성국이 3점슛을 꽃아넣었고, 강지한, 함진형이 상대 수비 빈틈을 파고들어 득점을 올렸다. 이어 신재욱이 3점슛을 성공시켜 10-0으로 달아났다. 배달의민족이 초반 10-0 상황을 만들어낸 것은 팀 역사상 처음이다. 이 순간, 벤치에 있는 선수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현대모비스 연구소도 반격에 나섰다. 김정환을 적극 활용했다. 거침없이 골밑을 파고들어 득점을 올렸고, 파울을 얻어내기를 반복하는 등, 1쿼터에만 7점을 몰아쳤다. 이진우, 조보권도 김정환을 도와 상대 수비를 흔들었고, 김찬수, 문병훈은 리바운드 다툼에 적극적으로 가담하여 동료들 어깨를 가볍게 해주었다.

2쿼터 들어 현대모비스 연구소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원동력은 3점슛이었다. 벤치에서 대기 중이었던 박정세, 남상협, 원요나, 김영빈, 김우용을 투입, 폭넓은 움직임을 보여주었다. 특히, 박정세가 빛났다.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통하여 동료들을 진두지휘하는가 하면, 3점슛 2개를 꽃아넣기까지 했다. 김영빈이 외곽에서 뒤를 받쳤고, 김우용, 남상협, 원요나는 선현진과 번갈아가며 오펜스 리바운드를 걷어내는 데 사력을 다했다.

배달의민족도 초반에 잡은 분위기를 빼앗기지 않으려 애를 썼다. 강지한, 임준현이 골밑을 집요하게 파고들었고, 정진혁은 3점슛을 성공시켜 외곽에서 활로를 뚫었다. 이성국은 슛 감이 전과 같지 않았지만, 궂은일에 매진하여 팀원들 어깨를 가볍게 해주었다.

후반 들어 서로 물고 물리는 접전이 이어졌다. 현대모비스 연구소는 3점슛과 리바운드에서 우위를 살리려 했다. 김정환, 김찬수, 조보권이 리바운드 다툼에 나섰고, 이진우까지 가세했다. 문병훈은 3점라인에서 슛을 성공시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배달의민족은 강지한이 골밑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활로를 뚫으려 했다. 거침없이 시도하는 돌파는 득점으로 이어졌고, 상대 파울까지 얻어내는 등, 3쿼터에만 9점을 몰아넣었다. 때로는 경기 중간마다 세리머니를 펼쳐 동료들 기를 살리려 했다. 이성국이 3점슛을 꽃아넣어 뒤를 받쳤고, 권오경, 신재욱, 정진혁은 궂은일에 매진하여 팀원들에게 힘을 불어넣어주었다.

팽팽하던 분위기 속에서 현대모비스 연구소가 먼저 치고나갔다. 2쿼터에 슛 감이 좋았던 박정세, 김영빈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특히, 박정세 활약이 빛났다. 김정환, 선현진이 리바운드를 걷어내줄 것이라는 믿음에 거침없이 슛을 던졌고, 림으로 빨려들어갔다. 그는 4쿼터에만 3점슛 3개를 꽃아넣어 동료들로부터 환호성을 끌어냈다. 김영빈도 박정세와 함께 3점슛 2개를 적중시켰고, 댄스새리머니까지 펼쳐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배달의민족은 강지한이 적극적으로 파고들었고, 이재언이 3점슛을 꽃아넣었다. 이성국도 골밑에서 힘을 내며 뒤를 받쳤다. 하지만, 상대 외곽슛을 막아내지 못해 분위기를 가져오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현대모비스 연구소는 원요나, 김정환이 골밑에서 득점을 올렸고, 김영빈이 3점슛을 성공시켜 59-47까지 차이를 벌렸다.

배달의민족도 마지막 남은 힘을 모두 짜내며 승리를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강지한을 필두로 이성국이 연달아 득점을 올려 차이를 좁혔다. 수비에서도 강하게 압박을 가하는 등, 희망을 놓지 않았다. 하지만, 이성국이 3점라인 밖에서 시도한 슛이 림을 빗나갔고, 현대모비스 연구소는 선현진이 골밑에서 점수를 올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이 경기 EVISU SPORTS(https://www.evisusports.com/) MATCH MVP에는 3점슛 5개 포함, 15점 3리바운드를 기록하여 고비 때마다 팀을 구해내는 활약을 펼친 현대모비스 박정세가 선정되었다. 그는 “오늘 3번째 경기였는데, 매 경기 많은 인원이 참석해줘서 동료들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더군다나 날씨가 좋지 않았고, 어린이날 연휴였음에도 경기장에 나와주는 등, 열정이 넘쳤다. 그 힘으로 오늘 승리로 이어진 것 같다”고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초반 0-10으로 시작한 현대모비스 연구소였다. 하지만, 순식간에 차이를 좁혔고, 4쿼터 분위기를 잡아 승리를 쟁취하기까지 했다. 이에 “몸이 덜 풀린 상태였다. 그렇지만, 동료들 모두 기량이 좋아서 이 정도 차이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했다. 평소 하던 대로 침착하게 잘 풀어가자고 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 3점슛 5개를 성공시켰는데, 모두 접전 상황에서 나오는 등, 영양가도 높았다. 원동력은 무엇이었을까. 그는 “첫 경기에서는 찬스가 났음에도 긴장이 되어서 그런지 소극적으로 경기에 임했던 것 같다. 오늘은 첫 경기에서 보여주었던 모습을 되풀이하지 않으려고 시작 전부터 고민했고, 나에게 슛 찬스가 왔을 때 자신있게 던지려고 한 것이 잘 맞아떨어졌다”라고 자신감을 강조했다.

이 와중에 김정환, 선현진 등 동료들이 오펜스 리바운드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도 한몫했다. 박정세도 이를 모르지 않았다. 그는 “상대보다 피지컬 적에서 우위를 보였다고 생각한다. (김)우용이 형을 필두로 (김)정환이, (남)상협이, (선)현진이가 찬스를 맞았을 때 우리가 잡아줄 테니 자신있게 던지라고 했고, 이들을 믿었다. 그래서 더 공격적으로 하려고 했다. 그리고 (김)영빈이도 팀 막낸데 활발하다. 그때 3점슛을 자신있게 던졌고, 슛을 넣었을 때 세리머니를 해서 분위기를 더 끌어올릴 수 있었다”며 팀원들 믿음에 화답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배달의민족을 대표하는 슈터 이성국을 막아내는 데 온 힘을 다했다. 이성국은 현대모비스 연구소 견제에 신경쓰다 슛 감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주장을 맡은 이진우 선수가 경기 전 상대 분석을 철저하게 해오는 편이다. 그때 상황에 맞춰 어떤 수비를 해야 할지에 대하여 이야기를 한다. 오늘은 그 선수가 슛이 좋은 편이다 보니 견제를 잘하자고 했는데 잘 통했다”고 비결을 전했다.

신입부원들이 다수 가세하여 새로운 출발을 알린 현대모비스 연구소다. 세 경기 모두 승패와 관계없이 내용 면에서는 상대에 뒤지지 않았다. 그는 “선수들이 소위 말해 깡이 센 것 같다. 상대가 강한 팀이든 간에 자신이 있다 보니 비록 패했지만, 내용 면에서는 나쁘지 않은 것 같고, 오늘 승리를 거둔 덕에 자신이 더 생겼다. 다음 경기에서는 더 잘하지 않을까 감히 예측해본다”라며 동료들을 칭찬했다.

특히, 김정환, 선현진 등 골밑에서 활약할 선수들이 다수 가세한 덕에 경쟁력이 높아졌다. 이에 “김정환, 선현진 등 이들이 골밑에서 궂은일을 많이 해주다 보니 백코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 모두 한결 편한 마음으로 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는 항상 미안하면서도 고맙다. 이들이 있으므로 우리 스타일을 더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좋은 경기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날 승리로 3경기만에 첫 승리를 거둔 현대모비스 연구소. 20일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B와 예선 마지막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그는 “첫 두 경기에서는 실수가 너무 잦았다. 이를 줄이고 슛을 할 기회를 가져가자고 했는데 오늘 큰 틀에서 이 부분이 잘 이루어졌다. 좋았던 부분을 생각하면서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게끔 이야기할 것이고, 기본적인 것에 집중하겠다”며 “상대가 워낙 강팀이기도 하지만, 농구공은 둥글지 않은가. 준비 잘한다면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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