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나 "'스카이 캐슬' 세리 부담감? 오히려 좋아…몸 부셔져도 액션하고파"[인터뷰S]
[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 '스카이 캐슬',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여신 강림' 등에서 굵직한 연기로 이름을 알린 배우 박유나가 부담감을 즐기며 한 층 성장해 영화 '롱디'로 돌아왔다. 끝없는 연기 열정을 가진 배우 박유나의 이야기를 스포티비뉴스가 담아왔다.
영화 '롱디'는 서른을 앞두고, 장거리 연애를 시작한 5년 차 동갑 커플 도하와 태인의 언택트 러브 스토리다.
'롱디'로 첫 로맨스 연기에 도전한 박유나는 "거의 남을 시샘하고 짝사랑하는 역할을 해서 서로를 사랑하는 연기가 처음이다. 나도 사랑 연기를 할 수 있구나 새로웠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박유나는 '롱디'에서 밴드 연신굽신의 리더이자 도하(장동윤)의 여자친구 태인 역을 맡았다. 그는 태인과 본인의 싱크로율에 대해 "90%"라고 답하며 "실제로도 이성적이고 시크한 스타일이다. 거의 나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나를 대입 많이 했다"라고 밝혔다.
10%의 차이점은 무대에 대한 끼인 것 같다며 그는 "태인이는 일을 해오는 사람인데 나는 그 일을 제대로 해보지 않았다. 연습생 출신이긴해도 연습하는 거랑 무대 서는 거랑 다르더라. 그래서 한림예고 동기이자 친한 친구인 프로미스 나인 친구 송하영 직캠을 보면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아마 하영이는 모를 거다"라고 민망해하면서 "요새 연락 많이 하고 있다. 시사회에도 왔는데 별다른 얘기를 하고 싶지 않았던 건지 가만히 있더라"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줬다.
한림예고 출신이자 아이돌 연습생이었던 박유나는 영화 속에서 노래를 모두 직접 소화하며 수준급의 노래 실력을 뽐냈다. 가수에 대한 미련은 없냐는 말에 박유나는 "지금은 배우라는 직업에 매력을 느낀다. 내가 배우를 하니까 이렇게 노래도 부를 수 있지 않나"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아이돌 연습생에서 배우로 전향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발칙하게 고고'라는 드라마가 치어리딩 관련한 얘기여서 춤추는 역할이 필요했다. 그때 감독님이 '너는 춤을 잘 추는데 혹시 드라마 해볼 생각 없냐'고 물어봐서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시작했다"라며 "처음엔 막막했다. 근데 촬영하면서 배우라는 직업을 이어 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더 크게 들었다"라고 답했다.
어떤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냐는 말에 박유나는 "배우를 하면 단독 샷, 원샷을 받을 수 있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연기할 수 있는 것 자체가 좋았다"라고 설명했다.
'롱디'에서 여주인공 태인 역을 맡은 박유나는 장동윤과 장거리, 장기 연애 커플을 연기했다. 실제 연인 같았던 호흡에 대해 박유나는 "어색했을 때 게임 같이 하자고 먼저 연락 많이 해 주고 많이 다가와 줬다. 촬영하면서도 스킨십이 많으니까 자연스레 친해졌다. 오빠가 리드를 많이 해줬다"라고 고마워하면서도 장동윤이 게임에서 크게 졌다는 말에 대해서는 "오빠가 봐준 것 같다. 사람이 그렇게 못할 수는 없다"라고 팩폭을 날려 웃음을 줬다.
'롱디'에서 태인은 일을 핑계로 도하에게 장거리 연애를 선포하는데 이에 박유나는 "사랑을 하면 무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롱디' 태인에 공감이 안 됐던 점이 태인은 사랑을 버리고 일을 선택한다. 그래서 둘 다 잘하면 되지 왜 같이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장거리 연애를 하고 싶지 않다. 생각조차 안 해봤다. 30분 거리 정도면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서울 끝과 끝도 안 될 것 같다. 보고 싶으면 봐로 봐야 하는 스타일"이라며 확고한 연애 철학을 밝혔다.
그는 "영상통화로도 만족이 안 된다. 연애할 때는 그런 것 같다. 근데 일과 사랑 중에는 일을 더 좋아한다"면서도 "장기 연애는 서로 많이 사랑하면 가능할 것 같다 10년, 20년 정도 길게 연애 해보고 싶다. 진한 사랑을 해보고 싶다. 길게 연애를 해본 적은 없지만, 로망이다"라고 로망을 드러냈다.
박유나는 2015년 데뷔 이후 배우 인생 9년 차를 맞았다. 그간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여신강림' 등 굵직한 작품에서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얼굴을 알렸고 특히 '스카이 캐슬'의 세라 역으로 많은 인기를 누리기도 했다. 이런 관심이 차기작을 할 때 부담으로 다가오진 않았을까? 이에 박유나는 "전혀 아니다. 그렇게 알아봐 주시는 거만으로도 감사하다"라며 "오히려 내가 자기소개할 때 무조건 스카이캐슬 세리라고 한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간의 연기활동에 대해 박유나는 "돌아보면 만족스럽고 아쉬운 건 없다. 여기까지 올라온 거 자체가 부듯하다"라고 만족감과 함께 "더 성장해야 할 단계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해서 더 올라가고 싶다. 백상 예술대상을 가는 게 목표다. 상을 받아본 적이 없어서 상을 받아보고 싶다"라며 야망을 드러냈다.
중저음 목소리가 매력적인 배우 박유나는 어렸을 때는 목소리가 콤플렉스였다고 밝히며 "사춘기 때는 너무 남자 같아서 별로였는데 지금은 매력적인 나만의 목소리라고 생각한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이제는 목소리 조절이 가능하다. 시크한 역할을 많이 했지만, 애교스럽고 이런 역할도 언제라도 가능하다. 철판 깔고라도 해야 한다"라고 답하며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그는 "로맨스도 해보고 싶고, 몸이 부서지더라도 '길복순' 같은 액션도 해보고 싶다. 어떤 작품이든 전지현 선배님처럼 나를 내려놓고 연기를 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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