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다 안가져가"…파라과이 강도도 외면한 아르헨티나 지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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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부족으로 인한 기록적인 고환율과 그에 따른 천정부지 인플레이션에 시달리고 있는 아르헨티나의 올해 연간 기대 물가 상승률이 120%를 훌쩍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클라린, 인포바에 등 다수의 아르헨티나 언론은 6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이 매달 발표하는 시장기대 조사보고서(REM)를 통해 2023년 연(年) 기대 물가 상승률이 126.4%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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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에노스아이레스=연합뉴스) 김선정 통신원 = 외환부족으로 인한 기록적인 고환율과 그에 따른 천정부지 인플레이션에 시달리고 있는 아르헨티나의 올해 연간 기대 물가 상승률이 120%를 훌쩍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클라린, 인포바에 등 다수의 아르헨티나 언론은 6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이 매달 발표하는 시장기대 조사보고서(REM)를 통해 2023년 연(年) 기대 물가 상승률이 126.4%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달 보고서보다 16.4%나 대폭 상향 조정된 것이다.
올해 4월부터 내년 4월까지 향후 12개월간 물가상승률은 이보다 높은 146.5%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 보고서는 중앙은행이 경제연구소·컨설팅 회사·금융회사 등 총 13개 기관 경제전문가의 예상치를 매월 취합해 발표하는 것이다.
또한, 아르헨티나 국립통계청(INDEC)이 오는 12일 발표할 예정인 4월 월간 물가상승률은 최저 7.5%에 달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매달 최고 상승 기록을 갈아치우며 천정부지로 오르는 물가에 아르헨티나 페소화의 가치는 추풍낙엽처럼 떨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 이미 8개월 전 아르헨티나와 파라과이 국경지대에 있는 엥카르나시온이라는 도시에서 발생한 강도 사건이 SNS상에서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엥카르나시온은 파라과이 남동쪽에 위치한 파라과이의 제3대 도시로, 아르헨티나 미시오네스주와 국경을 맞대고 있어 국경 상업의 중심지이며아르헨티나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양국 국민은 자유롭게 왕래하며, 특히 국경지대 일부 상점에서는 양국 화폐가 통용된다.
지난 8월 한 강도가 파라과이 마트에 흉기를 들고 나타나 점원을 협박하며 돈을 내놓으라고 했는데, 점원이 계산대에 있던 아르헨티나 페소를 내주자 강도는 "싫다, 싫어. 안 가져가. 아르헨티나 페소 가지고 뭘 해!"라고 윽박지르며 거부했다는 것.
이에 당황한 점원이 그제야 소리를 치고 도움을 요청했고 놀란 강도는 줄행랑을 쳤다고 한다.
가게 내부에 찍힌 동영상과 점원의 인터뷰는 당시 중남미 언론과 SNS를 통해 널리 퍼졌다.
이후 '강도도 거절하는 아르헨티나 페소'로 알려지면서 아르헨티나 페소화의 평가절하 상황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줬다.
sunniek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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