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만에 대관식‥찰스 3세 "섬기겠다"
[뉴스투데이]
◀ 앵커 ▶
현지시간으로 어제 영국 런던에서는 찰스 3세 국왕의 대관식이 열렸습니다.
찰스 3세는 대관식에서 "섬김을 받지 않고 섬길 것"이라고 약속했는데요.
새 국왕 탄생에 많은 축하 인파가 몰렸지만 한편에선 군주제 반대 집회도 열렸습니다.
런던에서 조명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찰스 3세가 보석이 사백마흔네 개 박혀 있는 성 에드워드 왕관을 머리에 썼습니다.
참석자들은 일제히 '신이여 국왕을 지켜주소서'를 외쳤고.
"<신이여 찰스 국왕을 지켜주소서!> 신이여 찰스 국왕을 지켜주소서!"
이어 보주와 홀, 검과 같은 군주의 힘을 나타내는 대관식 물품도 전달받았습니다.
윌리엄 왕자를 비롯한 왕족과 귀족들은 왕 앞에 무릎을 꿇고 충성을 맹세했습니다.
선왕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1953년 대관식을 올린 이후 70년 만에 새 국왕이 탄생한 겁니다.
찰스 3세는 대관식에서 "하나님의 이름으로, 나는 섬김을 받지 않고 섬길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또 성경에 손을 얹고 "모든 종교와 믿음을 가진 사람들이 자유롭게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맹세하기도 했습니다.
대관식을 마친 뒤 찰스 3세와 커밀라 왕비는 '황금 마차'를 타고 버킹엄궁까지 2.1km 구간을 행진했습니다.
[수자나 와이즈헤드] "(행진은) 정말 아름다웠어요. 샬롯 공주가 우리에게 손을 흔들었어요. 정말 환상적이었어요."
한편에선 군주제 반대 움직임 역시 거셌습니다.
대관식을 앞두고 '군주제 반대' 시민단체의 대표 등이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매트 페이튼/군주제 반대 시위대] "(경찰은) 군주제에 동의하지 않으면 체포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영국은 70년 만에 새 국왕을 맞았습니다.
찰스 3세에 대한 기대감도 높지만, 어느 때보다 영국 왕실에 대한 반대 목소리도 높은 상황에서 찰스 3세가 이런 여론을 잠재우고 군주제를 지켜낼 수 있을지 향후 행보가 주목됩니다.
런던에서 MBC 뉴스 조명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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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아 기자(ch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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