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전기차 리스 비중 급증세…"IRA '북미조립 제한' 약화 가능성"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리스 차량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상의 '북미 최종 조립' 요건 등을 충족하지 않아도 보조금을 받을 수 있게 되면서,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리스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인 서강현 부사장은 지난달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상업용 리스 차량 비율을 확대해 IRA에 대응하겠다"면서 "미국 시장에서는 전기차 이외에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제네시스 판매가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우려만큼 IRA로 받은 타격이 크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현대차 "리스 등 상업용 판매 비중 3∼5%에서 30%대로 확대 계획"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리스 차량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상의 '북미 최종 조립' 요건 등을 충족하지 않아도 보조금을 받을 수 있게 되면서,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리스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리스 차량에 대한 IRA 보조금 지급 규정을 적극 활용해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7일 자동차 정보사이트 에드먼즈에 따르면 미국 시장의 전기차 신차 가운데 리스 비중은 지난해 12월 9.7%에서 지난 3월 34.3%로 24.6%포인트 증가했다고 싱크탱크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가 밝혔다.
1∼3월에 지속적으로 리스 비중이 증가한 것이다.
미국 자동차 신차 가운데 전기차 비중이 아직 10%도 안 되고 내연기관차가 대다수인 가운데, 전체 시장보다 전기차 시장에서의 리스 비중 증가세가 두드러진다는 게 PIIE 설명이다.
2010∼2019년 미국 승용차 신차 시장에서 리스 비중은 연평균 25%였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이후 반도체 부족에 따른 신차 생산 차질로 중고차 가격이 오르자, 리스 차량 이용자들이 차익을 기대하고 계약기간이 끝난 리스 차량을 매입하면서 작년 말까지 리스 수요가 감소한 바 있다고 PIIE는 전했다.
IRA는 북미에서 최종 조립한 차량 가운데 핵심 광물 및 배터리 요건을 충족한 전기차를 구매한 납세자에게만 세액공제를 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미 재무부는 지난해 12월 29일 발표한 추가 지침을 통해 리스 등 상업용 판매 차량에는 북미 현지 조립 등의 요건과 무관하게 보조금을 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경쟁력 있는 리스료 책정을 통해 기존 3∼5% 수준이던 상업용 판매 비중을 30%대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당시 밝힌 바 있다.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인 서강현 부사장은 지난달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상업용 리스 차량 비율을 확대해 IRA에 대응하겠다"면서 "미국 시장에서는 전기차 이외에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제네시스 판매가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우려만큼 IRA로 받은 타격이 크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PIIE의 채드 바운 선임연구원은 리스 차량에 대한 IRA 보조금 결정에 대해 조 바이든 행정부가 '경제적 폭탄'이 될지도 모를 정책을 조용히 발표했다면서 "유럽·한국·일본 등에서 조립된 리스 차량이 갑자기 세제 혜택 대상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소비자들이 전기차 리스를 통해 세제 혜택을 받기 시작하면 '북미 최종 조립' 요건 등에 따른 제한이 상당히 약해질 것"이라면서 "결국 (한국이나) 유럽연합(EU) 전기차 수출업체들이 영향을 받을지는 소비자들이 리스로 바꿀지에 일정 부분 달려있다"고 봤다.
bscha@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삶] "애인이 내 머리털 모두 잘랐다…내가 남들 앞에서 잘 웃는다고" | 연합뉴스
- "타이슨 복귀전 6천만가구 시청"…시청자들 "버퍼링만 봤다" | 연합뉴스
- 모르는 20대 여성 따라가 "성매매하자"…60대 실형 | 연합뉴스
- "창문 다 깨!" 31년차 베테랑 구조팀장 판단이 52명 생명 구했다 | 연합뉴스
- 中대학생 '교내 묻지마 칼부림'에 25명 사상…"실습공장서 착취" | 연합뉴스
- 평창휴게소 주차 차량서 화재…해·공군 부사관 일가족이 진화 | 연합뉴스
- 경찰, '동덕여대 건물 침입' 20대 남성 2명 입건 | 연합뉴스
- 패혈증 환자에 장염약 줬다가 사망…의사 대법서 무죄 | 연합뉴스
- KAIST의 4족 보행로봇 '라이보' 세계 최초 마라톤 풀코스 완주 | 연합뉴스
- [샷!] "채식주의자 읽으며 버텨"…'19일 감금' 수능시험지 포장알바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