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의 내 몸을 기억하는가? '댄스 네이션'
[앵커]
나이가 드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하는 연극 시리즈가 화제를 모으며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춤을 통해 자신의 10대 시절 몸을 깨워보는 '댄스 네이션'이 그 첫 공연으로 무대를 열었습니다.
신웅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의 한 소도시 댄스학원에서 춤을 배우는 10대들.
전국대회 우승이라는 꿈을 향해 가는 과정에 피할 수 없는 경쟁과 우정, 사랑에 관한 에피소드가 이어집니다.
춤을 통해 몸의 욕망을 발견하는 10대들의 이야기인데 출연 배우들 나이가 30대에서 60대까지 다양합니다.
같은 어른이라도 많게는 한 세대 차이가 나는 셈인데 연습과정에서 각자의 사춘기 경험을 나누며 공감대를 이뤄 무대에서는 위화감이 없습니다.
[부진서 / '애슐리' 역 : 저랑 거의 한 30년 40년 차이 나는 선배 배우와 저의 10대에서 비슷한 것을 찾았던 것처럼 우리 안에는 같은 것들이 있다. 같은 사회적인 경험들이 있다.]
상황을 설명하는 한글자막이 나오고 몇몇 날에는 수어 통역사도 무대에 오르는 등 이른바 배리어 프리(무장애)로 진행됩니다.
뇌병변장애가 있는 배우도 2명 출연하는데 장애 그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습니다.
[이오진 / '댄스 네이션' 연출 : 배우님들이 장애인 배우인가 아닌가는 이 작품에서 중요한 것이 아니고, 그만큼 다양한 우리의 몸이 움직이고 있다는 것. 그들이 우리 10대를 기억하게 한다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번 작품은 매년 우리 사회에 화두를 던지는 기획공연인 '두산인문극장'의 일환입니다.
10회째인 올해는 영어 age의 다양한 의미인 '나이, 세대, 시대'라는 주제로 3편의 연극을 준비했는데 노령화와 세대 갈등 등을 생각해보게 합니다.
그 첫 번째 시리즈인 '댄스 네이션'은 입소문과 기대감에 3주 치 공연이 시작과 동시에 거의 매진됐습니다.
YTN 신웅진입니다.
촬영기자 : 김종완
YTN 신웅진 (ujsh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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