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동결할 듯...금리 차는 "각별히 경계"
[앵커]
미국이 기준금리를 또 올리면서 한미 간 금리 격차가 역대 최대로 벌어졌지만 우리는 이번 달에도 금리를 동결할 거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물가가 조금씩 잡혀가는 데다 무엇보다도 국내 경제 여건이 녹록지 않기 때문입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따라가기도 벅차던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행진.
열 차례 연속 인상을 마지막으로 드디어 끝이 보인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지난해 2월에 이어 4월, 미국보다 먼저 금리를 동결했던 한국은행도 한숨은 돌렸습니다.
이번 달 25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또다시 기준금리를 동결할 여지가 커진 겁니다.
지난달 물가상승률은 3%대로 내려간 반면 수출과 내수 동반 부진 속에 경기 침체 우려는 한층 커졌습니다.
고금리가 지속하며 어느새 눈에 띄게 오른 연체율도 부담입니다.
미국과의 금리가 1.75%p까지 벌어졌지만, 그래도 우리는 동결할 거란 전망이 우세한 이유입니다.
[이정환 / 한양대학교 경제금융대학 교수 : 거의 1년 동안 무역적자가 쌓이고 있어서 그 규모가 너무 크다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그 말은 기준금리를 올리게 되면 시장금리에 영향을 미치고 이런 기업들의 활동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어서 상당히 어렵다….]
변수는 앞으로 남은 3주입니다.
한국은행은 그간 금리 격차에 기계적으로 대응하지 않겠다고 강조해 왔지만,
사상 초유의 한미 간 금리 격차가 지속되면 외국인 투자자금이 더 높은 수익을 찾아 빠져나갈 수도 있습니다.
최근 변동성이 커진 환율이 치솟을 경우, 수입 물가 상승을 부추겨 기껏 잡히나 싶던 물가가 다시 들썩일 수도 있습니다.
가능성만 열어둔 금리 추가 인상 카드를 다시 만질 수도 있는 겁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지난달 15일) : 지금은 금리를 올릴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그 물가 경로가 어떻게 되는지를 보고 우리가 좀 판단한 다음에 움직이자는 견해이기 때문에….]
경기 침체에 더해 금융 불안까지 높아지며 우리 경제가 더는 금리 인상을 감내하지 못할 거란 전망이 높은 상황.
정부는 각별한 경계감을 갖고 금리 차 확대에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김지선입니다.
영상편집 : 마영후
그래픽 : 우희석
YTN 김지선 (sun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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