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리액션] '11초 득점' 구스타보, "많은 팬분들이 기억해 주시길"

[인터풋볼=신인섭 기자(상암)] 구스타보가 K리그1 최단시간 득점 기록 타이를 이뤄냈다.

전북 현대는 5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1라운드에서 FC서울과 1-1로 비겼다. 전북은 3승 2무 6패(승점 13)로 리그 10위에, 서울은 6승 2무 3패(승점 20)로 리그 2위에 머물게 됐다.

전반 시작과 동시에 득점이 나왔다. 킥오프와 동시에 서울은 후방으로 공을 보냈고, 차근히 빌드업을 시작하려고 했다. 하지만 이태석이 김주성에게 패스한 공에 힘이 제대로 실리지 않았다. 이를 구스타보가 가로챘고, 곧바로 골문으로 질주했다. 이후 침착한 마무리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공식 기록은 11초다. 이는 K리그1 통산 가장 빠른 득점이다. 2007년 인천 유나이티드의 방승환이 11초 득점을 성공시킨 바 있지만 이는 컵대회였다. K리그 기준 곽광선(수원 삼성)의 자책골이 가장 빠른 득점 기록이다. 개인이 터트린 득점으로는 2017년 로페즈(전북 현대)가 18초 만에 골망을 흔든 바 있다.

이른 시간 선제골을 넣은 전북이지만, 한 골을 지켜내지 못했다. 전북은 후반 33분 박동진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결국 1-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종료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구스타보는 "일단은 이런 기록을 남기는 것 자체로서 내 이름을 많은 팬들이 항상 기억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 너무나도 영광스러운 일인 것 같다. 그것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기록들도 쓸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 되고 전북 팬들이 많이 기억을 해줄 수 있도록 더 좋은 결과 더 많은 우승 트로피를 가지고 영원히 기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구스타보도 자신의 커리어에서 최단기간 득점에 성공했다. 그는 "처음이다. 이렇게 빨리 골은 넣은 건 처음이다. 아까 경기 끝나고 나서 와이프를 통해 기록을 세웠다는 부분을 들었다. 그런 부분에서 너무나 기분이 좋았지만 오늘 경기가 승리하지 못했던 부분에서 많이 화가 나고 자존심이 많이 상한다. 전북이 이런 상황에 놓여 있는 것 만으로도 너무 화가 많이 난다. 이제 1라운드가 끝났기 때문에 다음 경기부터 우리는 2라운드 첫 경기부터는 조금 더 전북 다운 모습 선수들과 더 합을 해서 좋은 결과를 가지고 다시 전북이 올라가야 되는 그 위치까지 올라갈 때까지 정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올 시즌 첫 골이다. 구스타보는 "오랫동안 골 맛을 못 봤기 때문에 정말 너무 기분이 좋았다. 일단은 전북이 지금 득점에 있어서도 다른 팀들에 비해 많이 부족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조금 표현하고 싶었다. 선수들과도 얘기를 항상 했을 때 내가 용병이기도 하고 공격수들이 먼저 30골을 넣는 게 상당히 중요하다고 많이 얘기를 했다. 그런 부분이 많이 잘 맞아떨어졌던 부분이 있어서 그런 부분을 좀 표현을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