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연휴 " 인천공항 주차난 '120%'"…비싼 공항버스 때문[홍찬선의 신공항여지도]
기사내용 요약
어린이날 연휴 사흘 인천공항 여객 44만4128명
절반 가까이 승용차…연휴 전부터 주차난 심각
반면 공항버스 승객 감소…요금인상 1만8000원
[인천=뉴시스] 홍찬선 기자 = 인천국제공항이 5월 황금연휴에 승객들이 증가하면서 이용객은 예년보다 점차 회복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같은 회복세에도 걱정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주차난인데요.
코로나19 이후 급격히 줄었던 이용객 수가 반등하면서 공항 이용객 절반 가까이가 승용차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나, 어린이날 연휴 전부터 인천공항 주차장은 빈자리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승용차들로 빼곡히 들어차 있습니다.
6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 어린이 날 황금연휴 사흘(5.5~7일)간 인천공항을 이용 여객은 총 44만4128명으로 예상했습니다. 일일 여객수는 14만8042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 어린이날 연휴(5.4~6) 18만0893명과 비교하면 81%까지 회복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 4일 오후 어린이날 연휴를 이용해 일찌감치 해외여행을 떠나는 승객들로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은 북적였습니다.
특히 장기 주차장에는 빈자리를 찾을 수 없이 차량들로 빼곡했고, 주차장 도로에는 차량들이 이중 삼중으로 주차 한 모습이 인천공항의 주차난을 실감하게 합니다.
인천공항의 전체 주차면은 총 2만5133면(장단기 주차장 합계)으로 1터미널(T1)과 2터미널(T2) 각각 1만5800면과 9333면이 운영 중입니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이번 어린이날 연휴기간 인천공항 주차장을 이용하는 차량이 120% 가까이 될 것으로 예측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임시주차장 5100면을 추가 확보하는 등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며 "올 여름 성수기 버스 이용률이 높아지면 주차장 부족문제해소에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 "이라고 전했습니다.
반면 같은날 오후 3시께 서울 명동에서 인천공항에 도착한 공항버스에서 내린 승객 10명 남짓이었습니다. 이마저도 상황은 나은 편입니다. 여의도에서 출발한 공항버스에서 내린 승객은 단 3명 뿐입니다.
공항버스의 탑승객 수를 보듯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인천공항의 교통 분담률이 기존 공항버스에서 승용차로 순위가 바뀌었습니다.
지난 2018년 어린이날 연휴 인천공항의 교통 분담률을 보면 공항버스의 이용률이 이용객의 절반을 넘는 56.41%로 압도적인 1위 였습니다. 그 뒤를 승용차 30.3% 2위, 공항철도 9.28% 3위, 택시 3.51% 4위 순이었습니다.
반면 올 어린이날 연휴 인천공항을 찾는 승객들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1위 자가용(43.4%), 2위 공항버스(31.4%), 3위 공항철도(13.3%), 4위 택시(11.7%) 순으로 예상됩니다.
이처럼 인천공항에서 주차난이 심각해진 것은 왜일까요. 바로 공항버스의 인상된 요금 때문입니다.
서울과 인천공항을 운행하는 공항버스의 가격은 1만7000원에서 1만8000원입니다. 코로나19이전 1만3000원에서 1만5000원이던 버스 가격이 크게 오른 것입니다.
반면 인천공항의 단기, 장기 주차장의 하루 이용요금은 일일 2만4000원과 9000원입니다. 영종대교와 인천대교의 요금소 요금 각각 6600원과 5500원까지 더해도 4인 가족 이용시 공항버스보다 승용차 이용이 더 저렴합니다.
예를 들어 4인 가족이 인천공항을 통해 5일간 해외여행을 다녀올 경우를 가정할 때 승용차 이용시 인천공항요금소(편도 6600원)와 장기주차장 요금(4만5000원), 주유비(3만원)를 포함해 8만8000원에 이용할 수 있지만, 공항버스는 1인 1만7000원을 가정할 때 4인 가족이 왕복 이용시 13만6000원을 내야 합니다.
또한 코로나19 이전보다 버스 운행편이 줄어든 것도 문제입니다. 현재 인천공항을 운행하는 공항버스 운행편수는 1519편. 코로나19 이전 2674편보다 60%도 되지 않습니다.
이같은 이유에서 공항버스 업계에서는 인천공항의 주차요금을 올려야한다고 주장합니다.
인천공항의 주차요금은 지난 2015년 10월에 인상됐습니다. 약 8년간 한 차례도 인상하지 않았다는 게 업계의 주장입니다.
사실상 주차요금을 올려야 승용차보다 공항버스를 더 타게 된다는 설명이지만 이용객들은 쉽게 납득할 수 없습니다. 연일 오르는 공공요금 인상에 공항 주차비까지 올린다면 코로나19 이후 모처럼만에 해외여행을 계획한 이용객들에게도 부담은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반대로 공항버스 요금을 내릴 수는 없는지 업체 관계자에게 물었습니다.
공항버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지난해 적자만 44억원을 봤고, 올해도 22억원의 적자가 예상된다"며 "계속되는 적자에 요금인상은 불가피했다"고 했습니다.
이같은 상황에 지자체가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서울시는 공항버스의 정상화를 위해 올해 관할 공항버스 4개 업체에 대해 운행손실 보조금 25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의 이같은 지원은 각 지자체에서 공항버스를 허가하는 한정면허 방식으로 운영되기 때문입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man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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