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또 인종차별 당했다. 교체 아웃되던 중 몰지각한 크리스탈팰리스팬 눈찢는 행위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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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처구니없는 일이 또 다시 벌어졌다.
손흥민(토트넘)이 또 다시 인종차별 피해를 당했다.
손흥민이 다시 토트넘 팬들 앞으로 지나갔다.
그동안 손흥민은 무수한 인종차별 행위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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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영국 런던)=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어처구니없는 일이 또 다시 벌어졌다. 손흥민(토트넘)이 또 다시 인종차별 피해를 당했다.
6일 오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였다. 토트넘과 크리스탈팰리스의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경기가 열렸다. 1-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 44분 손흥민이 교체아웃됐다.
여기서 상황이 발생했다. 손흥민은 벤치 쪽으로 가려고 했다. 대런 잉글랜드 주심이 손흥민을 막아섰다. 손흥민은 벤치 반대편에 있었다. 주심은 그 쪽 터치라인으로 나가라고 했다. 시간 지연 행위를 막기 위함이었다.
손흥민은 터치라인으로 나갔다. 그리고 본부석 왼쪽에 있는 팍스톤 테라스 쪽으로 향했다. 이 쪽에는 원정팀 서포터석이 있다. 크리스탈팰리스 팬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그들에게 손흥민은 적이었다. 당연히 욕설이나 손가락 욕들이 날아들었다. 여기까지는 잉글랜드 축구장에서 흔히 있는 일이다. 손흥민 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 역시 마찬가지로 욕을 듣는다.
문제는 한 인물의 행위였다. 115구역과 235구역 사이에 있던 한 남성이 손흥민을 바라보며 문제의 행동을 했다. 손으로 눈을 찢는 행위였다. 유럽에서 아시아인을 향해 하는 전형적인 인종차별적인 행위이다. 그리고는 손으로 눈을 크게 벌리는 시늉도 했다. 손흥민은 걸어가면서 그 남성을 계속 쳐다봤다. 그 주위에 있던 크리스탈팰리스 팬들은 손흥민을 향해 손가락 욕과 영국 특유의 손을 오므리고 흔드는 욕설을 퍼부었다. 손흥민은 그냥 싱긋 웃으며 지나갔다. 도무지 답이 없다는 느낌이었다.
손흥민이 다시 토트넘 팬들 앞으로 지나갔다.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을 향해 기립박수를 치며 응원을 보냈다. 이 날 손흥민은 좋은 모습을 보였다. 경기는 토트넘의 1대0 승리로 끝났다.
그동안 손흥민은 무수한 인종차별 행위를 당했다. 그리고 그 때마다 토트넘이나 EPL 사무국에서 이런 일은 없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장 내 인종차별 행위는 없어지지 않고 있다.
잉글랜드인들이 무지한 것일까. 아니면 그 팬이 몰지각한 것일까. 인종차별행위를 한 팬 옆에는 아들로 보이는 청소년도 있었다. 국제축구연맹(FIFA)는 '축구장에서 인종차별행위를 하지 말자(No room for Racism)'는 캠페인을 한다. EPL은 한 때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M·Black Lives Matter)'며 경기 시작 전 무릎을 꿇는 세리머니를 하기도 했다. 그래봐야 의미가 없다.
손흥민이 인종차별 피해를 당한 날, 영국 국왕 찰스 3세의 대관식이 있었다. 찰스 3세는 대관식 비용으로 1665억원을 썼다고 한다. 그 돈의 조금이라도 학교에서 이 행위에 대한 심각성을 알리고 하지 않아야한다는 캠페인에 썼다면 이런 일은 없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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