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유남규 한국거래소 탁구단 감독 "부산세계대회 금메달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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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부산에서 열리는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거래소 선수들이 출전해 중국을 이기고 금메달을 따고 파리올림픽에서도 메달을 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유남규 한국거래소 탁구단 초대 감독은 최근 한국거래소 부산 본사에서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내년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파리올림픽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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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올림픽 메달 획득 목표 의식 생겨…재능 기부로 탁구 저변 확대"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내년 부산에서 열리는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거래소 선수들이 출전해 중국을 이기고 금메달을 따고 파리올림픽에서도 메달을 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유남규 한국거래소 탁구단 초대 감독은 최근 한국거래소 부산 본사에서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내년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파리올림픽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표현했다.
7일 한국거래소와 탁구계 등에 따르면 유 감독은 부산 출신으로 1980∼1990년대 선수 시절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한국 탁구계의 전설로 불린다.
그는 선수 시절의 영광을 뒤로하고 한국 국가대표팀 감독을 거쳐 부산을 연고로 하는 남자탁구팀인 한국거래소 탁구단 초대 감독을 맡아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유 감독은 신생팀을 이끌고 2023년 한국프로탁구리그에 참여해 3위를 기록,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다음은 유 감독과 일문일답.
-- 신생팀인 한국거래소 탁구단 감독이 된 소감은.
▲ 2002년부터 14년 정도 남자대표팀을 맡았고 2016년부터 여자팀 감독을 맡았다. 저한테 한국거래소 탁구단 초대 감독을 맡아달라고 연락이 올 줄은 몰랐다. 창단팀을 맡으면서 초심으로 돌아가 열심히 하는 계기가 됐다. 그리고 남자탁구로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 작년 11월 23일 창단 이후 2023년 한국프로탁구리그에서 3위를 기록했다. 좋은 성적을 거둔 비결은.
▲ 목표는 우승으로 잡았다. 하지만 우리 팀은 전력상 3∼4위에 해당했고 일단 플레이오프에 가고 싶었다. 선수와 코치진이 한마음이 되어 좋은 성적을 내보자고 다짐했고, 아침 9시부터 밤 10시까지 훈련을 했다.
-- 내년 부산에서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열린다. 어떤 의미가 있고 목표는.
▲ 세계탁구선수권 대회를 처음 유치했고 고향 부산에서 대회가 열린다. 부산 사람으로서 영광이다. 한국거래소 출신 선수들이 출전해 부산세계선수권대회에서 중국팀을 이겨 금메달을 따게 하고 싶다. 더 나아가 내년 9월 파리올림픽에서도 한국거래소 선수들이 메달을 따도록 지금부터 준비하겠다.
-- 부산 출신 탁구 스타가 많았는데 탁구 도시 부산의 현주소는.
▲ 과거 탁구하면 부산이 셌다. 유남규, 안재형, 현정화가 있던 부산은 종합 7연패를 한 적도 있다. 그 이후로 탁구를 비롯해 많은 종목에서 뒤처지고 있어 마음 아프다. 대표팀 코치 감독하면서 부산 출신 선수가 없어 안타까웠다. 한국거래소 초대 감독으로서 유소년부터 길러 3∼5년 안에 부산 출신 선수들이 한국 탁구를 이끌고 올림픽 금메달을 따도록 열심히 지도하겠다. 부산은 생활체육 탁구 회원이 1만명이고, 등록이 안 된 탁구인이 3만명이다. '한국거래소와 함께하는 유남구배 탁구대회'를 매년 2차례 개최하는 등 재능기부를 통해 탁구의 저변을 넓혀나가겠다.
--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할 정도로 자질 있는 선수가 있나.
▲ 탁구의 경우 고등학교에서 발굴하면 늦다. 최소한 중학교 이전에 발굴하고 투자해야 한다. 당장은 없지만, 부산을 연고로 하는 실업팀 감독으로서 초등학교와 유소년을 지도해서 부산 출신 선수를 세계적인 선수로 키우고 싶다.
-- 지난 4월 중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임종훈 선수가 4강에 올랐는데 성장 가능성은.
▲ 왼손잡이 선수로서 날카로운 선수다. 기술이 좋다. 목표를 8강으로 생각했는데 마지막에 역전패했지만 3대3으로 중국과 대등한 경기를 했다. 내년 세계선수권과 올림픽에서 메달권 진입을 기대한다.
-- 한국거래소 탁구단의 출범이 탁구계에 미치는 영향은.
▲ 올림픽에서 한국 남자팀은 2회 연속 노메달이고 여자팀은 3회 연속 노메달이었다. 국제대회 나가서 메달 못 따니까 태극마크에 대한 절실함이 없어졌다. 하지만 한국거래소 탁구팀이 생기면서 탁구계에 소문이 나고 있다. 한국거래소팀에 가고 싶어 하고 유남규 감독에게 기술을 배워 올림픽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목표 의식이 생겼다. 탁구단을 만들어준 박형준 부산시장과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에게 탁구인의 한사람으로서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 한국 탁구 발전을 위해 하고 싶은 말은.
▲ 국가 대표 탁구선수가 되려는 꿈을 가진 선수에게 학교 수업을 다 하고 훈련을 하라는 것은 탁상공론이다. 신유빈 선수는 대한민국 대표팀 꿈을 꾸며 일반고 대신 방통고를 선택했다. 중학교까지는 의무교육을 하더라고 고등학교에서는 수업과 훈련 시간을 학교의 재량에 맡겨야 한다.
c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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