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만 재개된 한·일 셔틀외교… 양국관계 정상화 본궤도 오른다

염윤경 기자 2023. 5. 7.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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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는 7~8일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대통령실은 지난 2일 기시다 총리의 한국 답방 계획을 공식 발표하며 "이번 기시다 총리의 방한을 통해 정상 간 셔틀외교가 본격 가동된다"고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3월 일본을 방문해 정상회담을 열고 기시다 총리와 셔틀외교 재개를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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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는 7~8일 한국을 방문하며 한·일 양국 사이 셔틀외교가 재개된다. 사진은 지난 3월16일 일본 도쿄 한 식당에서 친교 시간을 가지는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기시다 총리. /사진=뉴시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는 7~8일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한·일 양국의 셔틀외교가 재개됨에 따라 양국 관계 정상화가 신속하게 본궤도에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통령실은 지난 2일 기시다 총리의 한국 답방 계획을 공식 발표하며 "이번 기시다 총리의 방한을 통해 정상 간 셔틀외교가 본격 가동된다"고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3월 일본을 방문해 정상회담을 열고 기시다 총리와 셔틀외교 재개를 합의한 바 있다.

셔틀 외교 복원은 지난 2011년 10월 당시 노다 요시히코 총리의 서울 방문 이후 12년 만이다. 기시다 총리의 한국 방문은 지난 2021년 10월 총리 취임 이후 처음이다. 일본 총리의 방한은 지난 2018년 2월 아베 신조 전 총리가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이후 5년3개월 만이다.

기시다 총리의 이번 답방은 당초 예상했던 6~7월보다 빨리 성사됐다. 이달 19~21일 일본에서 열리는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전에 한일 정상회담을 먼저 하겠다는 취지다.

대통령실은 기시다 총리가 당초 예상보다 방한을 서두르는 것에 대해 우선 윤 대통령의 적극적인 한일관계 개선 의지가 일본 측의 마음을 연 것으로 본다. 아울러 윤 대통령이 한일 정상회담에 이어 한미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마치는 등 외교 주도권을 이어간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3월 정상회담에 이어 이번에도 북핵 위협에 대응하는 양국의 공동 대응 방안과 경제안보 등 주요 현안을 두루 논의할 예정이다. 또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를 앞두고 역내 안정과 공급망 강화 등 글로벌 공통 과제에 대한 우리나라의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G7 정상회의에 초청을 받았으며 이 기간 한·미·일 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방한에는 기시다 유코 여사도 동행할 예정이다. 지난 3일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기시다 총리와 기시다 유코 여사를 환대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방일 때처럼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기시다 총리 부부를 맞이하는 행사도 준비할 전망이다. 앞서 일본에서 양 정상은 부부끼리 함께하는 만찬을 진행했다. 이후에는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별도의 자리에서 양국의 맥주와 소주를 함께한 '화합주'를 나누는 등 친교의 시간도 가졌다.

이달 답방에서도 유사한 이벤트가 진행될 수 있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일본에서 우리 대통령이 기시다 총리와 나눴던 친교 시간을 참고할 것"이라며 "똑같지는 않지만 비슷한 흐름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염윤경 기자 yunky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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